20년 IBM에 IT 맡겼던 대한항공, AWS 선택한 사연 트위터 페이스북

백지영 기자 / jyp@ddaily.co.kr2018.11.28 12:36:05

▲장성현 대한항공 전무(CIO)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AWS리인벤트’ 첫 참석
-22일 AWS 서비스 장애, 오히려 좋은 교훈 삼을 것
-AWS 이외에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SaaS 도입

-오라클 DB, 아마존 오로라 교체 계획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달 초 대한항공은 20년 동안 IT아웃소싱을 맡겼던 한국IBM에 결별을 고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새로운 IT파트너로 맞이했다. 오는 2021년까지 약 3년에 걸쳐 서울 방화동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던 내부 시스템과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다만 항공우주(방산) 사업 관련 일부 서버는 유지하며 예약·발권시스템은 2014년부터 100여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스페인 아마데우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데이터 저장·분석을 위한 별도의 데이터 레이크(Data lake) 프로젝트도 아마존 S3와 레드시프트, 아테나를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이면 기존 방화동 데이터센터는 폐쇄되고 클라우드 커맨드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미 콴타스나 케세이퍼시픽 등 대형 항공사들 중 클라우드를 일부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전세계 메이저 항공사 가운데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한 것은 사실상 대한항공이 최초인 셈이다. 대한항공이 AWS 클라우드로의 전면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와 관련, 대한항공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장성현 정보시스템실장(전무)<사진>은 27일(현지시간) AWS 리인벤트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AWS라는 벤더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변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IT는 내외부 혁신을 하기 위한 도구라는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IT운영 측면에선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노후화돼 있으며, 고객들에게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운영 중인 서버 대부분이 IBM의 유닉스다. 화물관리시스템 일부에는 여전히 메인프레임이 돌아가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360도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탑승 패턴이나 성향을 고려, 여정을 미리 파악하고 최적의 항공상품이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 예측 정비나 연료절감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AWS 서울 리전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선 ”오히려 장애가 난 것이 우리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더 잘 알게 됐고 앞으로 똑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대한항공은 멀티 로케이션의 재해복구(DR) 체계를 구성해, 한국에 장애 발생 시 2시간 내 바로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구성했다”며 “이를 위해 LG CNS와 미국 리전에 DR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DR체계를 마련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멀티 리전 분산 배치에 관한 것은 방향성만 제시할 뿐 AWS 및 LG CNS에 모든 것을 맡겼다. 유럽의 GDPR 이슈 등 전세계 각지의 규제에 관해선 오히려 이들이 전문가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당장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는 워크로드를 전체의 17%로 잡고 있다.  대부분이 내부시스템이다. 이후 2년차(2020년)까지는 전체의 77% 시스템, 3년차인 2021년에는 100%를 클라우드로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라클의 DB나 미들웨어 등을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오라클의 ERP를 사용 중인데, ERP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편, ERP 밑단의 DB는 AWS의 관계형 DB인 ‘오로라’로 바꿀 계획도 갖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장 전무는 대한항공 입사 전 오라클에서 20여년 근무한 인물이다. 콜센터 업무에는 아마존 알렉사와 커넥트를 적용하고 있다. 그는 “알렉사의 한국어 습득에 대한항공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AWS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 및 여객영업시스템에 세일즈포스를 도입했다. 데이터 레이크 프로젝트에도 서비스나우의 SaaS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전반적인 IT 현대화(Modernization) 과정에서 베스트 오브 브리드 제품으로 내부 프로세스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세일즈포스의 경우 6개월 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130여명에 달하는 정보시스템실 직원이 IT운영보다는 신기술 습득 및 노하우를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항공기에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이때 아마존 프라임이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영상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번 AWS과의 협력은 클라우드 이외에도 항공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앤디 재시 AWS 사장과 미국 씨애틀에서 만나 항공업계의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AWS은 19개 산업군에 대한 베스트 프랙틱스를 만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인더스트리 베스트 프랙티스를 AWS와 함께 만들겠다는 포부다.

당시 앤디 재시 사장이 조원태 사장을 ‘AWS 리인벤트’ 행사에 초청했다. 조원태 사장은 이번 AWS 리인벤트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해 28일 앤디 재시 AWS의 기조연설 및 몇 개의 기술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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