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네트워크 단순화 없이 클라우드 컴퓨팅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이유지 기자 기자 / yjlee@ddaily.co.kr2013.01.15 08:20:40

로마제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일개 부족이었던 로마가 견고한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철두철미한 계획과 준비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는 로마를 어떤 도시보다 크고 나은 도시로 만든다는 기치 아래, 정치, 문화, 가족제도, 관습 등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또 행정체계를 재정비하고 여러 공공기관을 설립함으로써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새 시대를 열었다.

오늘날 네트워킹 산업은 고대 로마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이라는 성배에 도달하기 위해 더 단순하고, 평평(Flat)하며, 빠른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로마제국 태동에서와 동일한 교훈이 적용된다.

‘클라우드’에 도달하는 지름길 혹은 마법의 스위치는 없다.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천천히 ‘네트워크 단순화’부터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이더넷 패브릭, 클라우드로 향하는 게이트웨이

온갖 정보가 데이터센터로 몰리고 서버 가상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즉, 가상머신(VM) 이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보다 큰 도메인이 필요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및 높은 효율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더 나은 성능이 요구된다. 이에 반해, 전통적인 3-계층 네트워크는 경직돼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능케 할 네트워크 인프라로 이더넷 패브릭(Ethernet fabric)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더넷 패브릭은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변경이나 확장이 어려웠던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에 높은 확장성과 관리의 용이성, 자원 이용의 효율성, 그리고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최대한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이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과정을 가속화하면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는 물론 미래의 비즈니스 요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성능, 가용성, 단순성을 제공해 클라우드로 나아가는 게이트웨이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것을 취하되 옛것도 유지하라

네트워크 관리자는 이더넷 패브릭 도입을 데이터센터 LAN(Local Area Network)을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아키텍처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LAN 인프라를 버리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다 점진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단순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

브로케이드는 이더넷 패브릭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도록 권장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LAN을 재설계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모든 스위치가 자동으로 연결돼 단일 플랫폼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수동으로 네트워크의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을 진행할 필요가 없도록 할 뿐 아니라 모든 노드(라우터나 스위치) 사이에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함으로써 네트워크를 더욱 단순화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자는 각 레이어 프로토콜을 모두 숙지하고 레이어마다 최상의 성능을 내는 패브릭 구성을 위해 시간을 쓰는 대신,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

SDN, 그 역할은 대안이 아닌 보완

만일 패브릭 기술이 네트워크 자동화 및 네트워크 연결을 최적화하는 멀티패싱을 위한 것이라면,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또 미래의 데이터센터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SDN의 이점을 살펴보는 것이다.

SDN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오픈플로우(OpenFlow) 프로토콜을 사용함으로써 외부에서 네트워크를 통제·조정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플로우는 일종의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컨트롤러(Controller)와 네트워크 노드가 상호 동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SDN은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오픈플로우와 같은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근하고, 네트워크 관리자로 하여금 컨트롤러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직접 제어하면서 신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등을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밍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 아직도 정의되고 있는 단계에 있긴 하지만, 분명 SDN은 기존의 네트워크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새로운 네트워크 구조이다.

약속의 땅 – 평평한 네트워크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가상화된, 서비스 지향적인, 확장 가능한 통합 인프라를 추구함에 따라 보다 단순화되고 평평한 네트워크가 요구되고 있다. 평평한 네트워크는 성능 향상을 보장할 뿐 아니라 네트워크의 자동화와 단순화를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상의 운영비용 및 관리상의 부담을 줄여준다.

브로케이드는 네트워크 단순화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점진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이 기존에 진행된 투자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로마제국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네트워크 또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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