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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정보보호④] BYOD, 올해 NAC 시장을 이끈다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올해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시장이 BYOD(Bring Your Own Device)와 스마트워크 등의 이슈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이같은 의문이 나온 것은 지난해 NAC 솔루션 시장이 그리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관련업계에서는 솔루션 교체주기를 맞은 공공기관, 금융권에서의 수요가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새 정부 내각구성이 지연됨에 따라 공공기관 예산 수립과 지연이 연기됐고 NAC 솔루션의 도입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또 금융권 망분리에 대한 이슈로 특수를 노릴 뻔 했던 NAC 솔루션은 금융당국의 망분리 가이드라인 발표 지연(집행 연기)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의 악재가 올해는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NAC 시장은 지난해 지연됐던 공공기관 사업과 함께 금융권 망분리 사업과 연관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BYOD 이슈는 계속 상승세에 있어 앞으로도 NAC 시장의 견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연이어 발생하는 정보보호 사고로 인해 네트워크접근제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는 2000년대 후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구축한 NAC 솔루션에 대한 장비교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무선네트워크접근제어(WNAC)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NAC, 내부정보보호의 핵심=NAC 솔루션은 사내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모든 기기의 상태를 검사해, 안전이 확보된 기기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단독으로 운영되기도 하지만, 백신, 자산관리솔루션, 디지털저작관리(DRM), 데이터유출방지(DLP)와 같은 다른 보안 솔루션과 결합해 내부정보보호를 책임지기도 한다.

NAC 솔루션은 엔드포인트의 패치 상태도 관리할 수 있다. 최근 발견되는 일련의 보안사고들은 자바(JAVA), 플래시 등의 보안 취약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패치 업데이트를 제때 시행하지 않고 방치해두고 있으며, 이는 기업 전체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NAC 솔루션은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있는 모든 기기들의 업데이트 상태, 보안 상태 등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울 수 있도록 권고한다. 사내 보안정책을 전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몇 년전부터 이슈가 된 WNAC도 주목할 만 하다. WNAC 솔루션은 말 그대로 무선으로 기기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랩탑 등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능이 기존 NAC 솔루션에 추가됐다.

최근에는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이 갖고 있는 불법 액세스포인트(AP) 탐지 등의 기능도 탑재되고 있다.

◆NAC 솔루션 업계, ‘모바일’에 초점=올해 국내 NAC 솔루션 업체들의 전략에는 하나같이 ‘무선’, ‘모바일’이란 키워드가 포함돼 있다. 그만큼 BYOD 트렌드가 국내에 널리 확산됐고 이에 대한 수요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지니네트웍스는 올해 ‘모바일 단말 통제’, ‘사용자 인증’에 초점을 잡았다. 지난 2012년 출시한 NAC 제품(지니안 NAC 스위트)을 BYOD 보안 대응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단말 통제와 사용자 인증, 불법AP 탐지가 가능한 제품이란 점을 강조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아울러 NAC의 연장선 상에서의 신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네트웍스는 올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적극적 공세를 펼친다. 금융회사 본점 등에서 사용하던 NAC 솔루션을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공에서 사용중인 IP관리 솔루션을 NAC로 교체를 제안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포어사이트(포어스카우트 총판)도 ‘모바일’에 초점을 두고 있다. WNAC와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의 결합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박영철 상무는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유무선 통합 솔루션이란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MDM 솔루션과 연동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어사이트는 국내외 MDM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 고객사가 도입시 즉시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NAC 교체와 MDM 솔루션 구축을 동시에 하려는 기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상무는 “금융권 등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는 모바일로 인한 NAC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닉스테크는 제2금융권을 노린다. 지난해 출시한 통합 엔드포인트 솔루션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강우석 이사는 “금융권 보안대책이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됨에 따라 사업 발주가 올해로 넘어온 경우가 많다”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NAC 솔루션, 유무선 통합인증 등을 함께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공공시장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안 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더 급한 불부터 꺼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아쉽게도 공공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해 예산안을 살펴보면 보안에 대한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더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NAC 솔루션 수요가 다른 솔루션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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