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형 공공IT사업 놓고 중견 IT서비스업계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첫 대형 공공IT사업인 한국토지주택(LH) 공사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놓고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해 공공시장에 대한 역량 강화를 추진해온 중견 IT업체들에게 올해가 실제적인 진검승부의 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LH공사는 공고를 내고 ‘LH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용역’ 공고를 내고 구축 사업자 선정을 본격화했다.
앞서 LH공사는 2011년 말 차세대 시스템 오픈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산출물에 대한 오픈 불가 판정으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프로젝트 관리 부분을 강화하고 예산을 확충하면서 사업에 다시 재 도전하고 있는 상황.
약 244억원 규모로 LH 경영정보처 차세대정보시스템구축추진단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30여개 시스템을 통합해 전면 개편 및 신규 구축하고 15개의 내·외부 정보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으로 오는 19일 제안요청서 마감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H공사는 ▲사업기획 ▲보상 ▲판매 ▲임대 ▲공급 ▲비축토지 ▲재무 ▲인사 ▲민원 ▲고객관리 ▲소솔 ▲구분회계 ▲총무 ▲연구관리 ▲고객센터(모바일) ▲포털 ▲경영계획 ▲감사관리 ▲(구)정보시스템 ▲공통기능 등을 전면적으로 개편,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매출액 8000억원 미만의 사업자간 컨소시엄이 허용돼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도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LIG시스템 등으로 공공 IT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LIG시스템은 현재 사업 참여를 위한 공공사업부문의 준비가 한창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사업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100억원 내외의 공공 IT사업을 두고 서로 경쟁이 벌여 왔던 이들 업체들은 사업비가 종전의 2배로 치솟으며 관심을 받고 있는 LH공사 사업을 계기로 대형 공공 IT시장에서 자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IT 시장은 지난해 대기업의 사업 참여로 인해 대부분 비슷한 업체들의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첫 사업인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한 업체들의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H공사는 19일 제안요청서 마감 후 주사업자 선정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5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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