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이정웅, 선데이토즈 지분 매각 이후는
-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통해 애니팡2 등 글로벌 진출 본격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가 또 한번 일을 냈다. 12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 빅딜을 이끌어낸 것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통 큰 베팅을 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최대 빅딜이다. 양측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다.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이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고 그가 설립한 선데이토즈가 게임 스타트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후 캔디크러시사가 표절 논란 속에서도 후속작 애니팡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더니 급기야 12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 빅딜까지 이끌어냈다.
종합해보면 이 모든 일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일어났다. 이 대표는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 주도권이 넘어가는 격변의 시기에 두각을 드러낸 대표적 인물이다. 게임업계 풍운아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선데이토즈는 24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대표 권혁빈)에 지분 20%를 매각한다고 공시하고 “이번 계약을 통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의 협력으로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중국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손꼽히는 ‘중국통’인 것을 감안해 진행한 계약임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현지 유력 업체 텐센트 간 돈독한 관계를 활용해 모바일 메신저 위챗 플랫폼에 애니팡2 진출을 타진할지도 관심사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북미에 게임을 출시한 로켓오즈를 인수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스마일게이트의 중국과 북미 등의 네트워크를 제휴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입장에선 이번 투자로 하루 이용자(DAU) 400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애니팡2라는 든든한 아군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스마일게이트 손자회사이자 모바일게임사인 팜플의 신작 게임을 애니팡2와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제기된다.
이정웅 대표는 그동안의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왔다. 그가 꼽은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바로 올해다. 1200억 빅딜로 뭉친 선데이토즈와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당초 바람대로 해외에서 애니팡2의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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