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정부, 국산 CPU 코어 상용화 작업에 5년간 350억원 투자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정부가 국산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의 상용화를 적극 돕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판교에서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상용화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간 업계 및 학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차세대 모바일 CPU 코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미 개발된 국산 CPU 코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상용화를 돕겠다는 것이 골자다.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약 350억원(정부 250억원, 민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돈은 CPU 코어 원천기술을 수요자에게 싼값에 이전하고,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출시를 촉진할 수 있도록 생태계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후보군에 오른 국산 CPU 코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알데바란, 카이스트/특허청의 코어-A, 전자부품연구원의 멘사, 에이디칩스의 EISC가 있다. 정부는 추후 선정될 모바일 CPU 코어를 웨어러블과 가전제품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적합한 32비트 500MHz급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신규 예산을 확보, 해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CPU 코어에 대한 국산화 작업도 추진하는 계획도 밝혔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그 동안 소수 해외업체가 독점해 온 모바일 CPU 코어를 국산화하면 국내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의 기술자립은 물론 향후 연간 9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생태계 확립, 지속가능한 CPU 코어 업그레이드 등을 과제로 꼽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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