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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도 IoT 바람, 자산관리 RFID 도입…내부관리 지능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에도 사물인터넷(IoT)바람이 불고 있다. 서버, PC 등 다양한 IT자산 관리를 위한 바코드 기반 시스템이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반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RFID 도입 및 원장 맵핑 사업을 최근 추진하고 나섰다. 또 우체국금융 등 우정사업본부의 각 업무영역에 도입된 자산관리를 위해 RFID 기반 재물조사시스템 구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권의 IT자산관리시스템은 바코드와 같은 수동, 피동형 IT기술로 관리돼 왔지만 최근 들어 RFID와 같은 능동, 자동화형 IT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RFID 기반 IT자산관리는 단순한 물자 관리에서 벗어나 장애 탐지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포레스터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RFID 태그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무수히 많은 서버와 데이터 테이프를 빠르게 배치하고 추적할 수 있어 교체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능화된 IT자산 관리는 내부 시스템에 대한 통제와 관리를 가능하게 해 정보 유출 등의 사고에 대해서도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에선 RFID를 통한 자산관리 효율화가 꾸준하게 모색돼왔다.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IT자산에 대한 RFID 도입을 진행한 이후 특정 IT관리 분야에 RFID를 적용한 것.

일례로 우리은행이 2012년 백업테이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RFID 기반의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미디어 관리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일부 자산관리에 한정해 RFID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또, 공금융사의 경우 산업은행과 합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정책금융공사의 경우도 2012년 RFID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바 있다. 공금융사의 경우 조달청이 정한 법령에 따라 물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자태그 관리 방침을 따라야 해 관련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에는 전사 차원의 RFID 도입을 통한 자산관리의 지능화가 꾀해지고 있다. 단순히 RFID 도입에 그치지 않고 관리 솔루션 도입을 통해 수명주기 관리는 물론 보안 사고에 대한 예방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

우정사업본부는 재물조사 시 다량의 물품에 대한 수작업 확인 등 현업의 업무 과부하를 줄이고 물품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 제고를 위해 RFID 물품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RFID 태그 및 리더기를 통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물조사와 RFID SW 및 장비 도입으로 재물조사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 CNS를 주사업자로 ERP(전사자원관리) 내 물품관리시스템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62만 여개에 달하는 자산에 대해 RFID 태그 부착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이를 관리하기 위한 RFID 리더기 297대, RFID 태그 발행 27개 도입 등을 진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7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마치고 11월부터 RFID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RFID 태그 부착 및 원장 맵핑 작업’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010년 RFID 시스템을 구축한 신한은행은 이번에 IT자산 실물에 RFID 태그를 부착하고 IT자산원장(전산 원장)과 RFID 태그를 일치화 시키기 위한 실사 및 맵핑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착 대상은 본부부서를 포함한 전 영업점 1194개에 도입된 PC, 단말, 프린터, ATM, 복합기 등 약 25개 품목, 12만개가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맵핑 작업의 경우 RFID 태그를 부착한 개별 자산과 자원관리시스템 IT자산 원장상의 관리번호를 1:1로 맵핑해 RFID시스템에 등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RFID 기반의 자산관리시스템이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으로 업무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사내외 디바이스에 대한 관리 요구도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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