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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제3백업센터 추진 박차…하반기 부지 선정, 내년 초 착공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3백업센터(이하 제3센터) 부지 선정 작업이 올 하반기 완료될 계획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상반기 대상부지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고 각 대상부지에 대한 평가를 하반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평가가 완료되면 사업 발주와 사업자 선정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착공은 내년 초가 돼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자연환경적 위협요소가 낮은 지역을 위주로 인프라와 근무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 부지를 제3센터 대상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김정혁 팀장은 “지진, 홍수 등 자연적 위협이 낮고 가스 폭발, 원자력 발전소 등 환경적 위협이 낮은 지역, 그리고 군사적 위협과 법적, 생태적 제한이 낮고 전력, 수도, 통신 등 기반 인프라와 구축, 설치, 유지보수 등 비용대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부지 및 비용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 김 팀장은 “부지선정 계획수립은 현재 금융공동백업센터 기술 TF가 완료했으며 투자예산과 재원조달, 비용부담 정책은 금융공동백업센터 기획 태스크포스(TF)가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3센터 구축을 위한 조직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산하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금융공동백업센터 기술 및 기획 TF와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돼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에 있어 중요한 인프라인 금융 전산센터는 1980년 금융사 건물 내 전산실에서 1990년대 별도 전산센터 건립, 2000년대 재해복구센터 운영, 2010년 데이터센터 대형화 순으로 발전해 왔다.

금융 전산센터는 이처럼 대형화, 집적화됐으며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정책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융보안의 새로운 위험요소로 다시 대두되고 있는 테러, 폭격, EMP(전자기공격), 지진, 화재, 침수 등에도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김 팀장은 “기상청이 최근 증가하는 한반도 인근 해역의 지진관측 강화를 위해 지진관측소 9곳을 신설하는 등 한반도의 지진 안전성이 제고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쓰나미, 해일 등 광역 자연재해와 미사일과 같은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는 지정학적 조건을 고려해 백업센터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센터의 필요성은 금융사들의 전산센터와 기존 백업센터간 데이터 이전이 완벽하지 않다는 데도 있다. 김 팀장은 “백업센터와의 데이터 이전이 얼마나 정확히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해서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데이터 소산도 오프라인으로 대부분 이뤄지고 있는 등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처럼 위협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전산센터 및 백업센터에서 멀리 떨어지고 금융사 데이터 공동 저장 가능, 그리고 안전을 충족하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제3센터라는 설명이다.

한편 제3센터 부지선정 및 착고과 관련해선 자문위원단이 부지선정 기준결정을 하며 평가위원단이 대상부지별 평가를, 실무협의회가 비용 분담에 대한 의사결의를 거쳐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 평가 및 결의 승인 단계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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