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서버 한 대로 500대의 CCTV를 통제”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영상감시 솔루션 시장에도 가상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머신을 활용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고, 공간과 전력소비 측면에서도 고효율을 얻을 수 있는 영상감시 솔루션이 등장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는 2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감시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은 CCTV카메라를 비롯해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 증설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있다”며 “물리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노뎁은 이날 가상화 기반 영상감시 서버 제품 ‘타이비스 아이피 매트릭스(TYBIS IP-Matrix, 타이비스)’를 소개했다.

타이비스 아이피 매트릭스는 영상관리시스템(VMS) 서버와 소프트웨어,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위치 등을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여기에 가상화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 하이퍼브이(Hyper-V), VM웨어의 브이스피어(V-Sphere), 시트릭스의 젠(Xen)서버가 올라가게 된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상화 솔루션은 변경될 수 있으며,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된 상태로 공급된다.

이 대표는 “고객사 환경이나 요구사항에 따라 가상화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며 “모든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져 있어 구축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비스 아이피 매트릭스는 약 25개의 가상머신을 구동시킬 수 있다. 하나의 가상머신은 20개 이상의 CCTV카메라를 통제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모든 가상머신을 사용할 경우 500여대의 CCTV를 하나의 장비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존 영상감시용 서버들은 한 대에 25대에서 50대 가량의 카메라만 관리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통합관제센터의 경우 한번에 수백, 수천대의 카메라가 도입된다. 가상화 기술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상화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서버의 숫자가 25분의 1로 줄어들어 이를 운용하는 비용도 크게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 이노뎁의 설명이다.

채석용 영업본부 사장은 “최근 구축을 완료한 강원도 모 시청의 경우 전력소비가 기존 장비 대비 수십배 가량 줄어들었다”며 “또한 장비를 증설할 경우에도 공간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노뎁은 타이비스 아이피 매트릭스 출시를 계기로 영상감시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도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리정보, 영상처리(안면, 번호, 문자인식 등) 전문업체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개방해 자사 솔루션과 연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서드파티 사업자들과 함께 영상감시 시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이번 솔루션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노뎁은 2008년 성동구청 통합관제센터 수주를 시작으로 영상관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국내 통합관제 솔루션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춘천시청, 김제시청, 관악구청 등을 포함해 수많은 구축사례를 확보한 상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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