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이, 사물인터넷·EMM 시장도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파이어아이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보안과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8일(현지시각) 데이브 드왈트 파이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워싱턴DC 옴니 호텔에서 열린 MIRcon2014에서 “사물인터넷의 확산으로 보안 위협이 예상됨에 따라 우리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번에 발표한 애플 플랫폼의 보안 지원을 통해 모바일 보안 시장까지 확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아이는 올해 초까지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공격이나 제로데이 취약점 악용 공격 등 PC단 지능형 타깃공격 대응에 초점을 잡아왔다. 이후 올해 초 포렌식, 컨설팅 전문업체인 맨디언트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기한 파이어아이가 이제는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보안까지 확대에 나선 것이다.
드왈트 CEO는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기간의 통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맨디언트 인수를 통해) 엔드포인트 보안에 역량을 가지게 됐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애플 아이오에스(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으로 우리는 이러한 기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 사물인터넷 보안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파이어아이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 모바일단말관리(MDM)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파이어아이는 애플 iOS 탑재 기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쓰이던 모바일 쓰렛 프리벤션(MTP)를 iOS까지 확장한 것이다.
데이브 메르켈 파이어아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점점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도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하나의 기기가 여러 데이터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이어아이의 iOS 지원은 단순히 지원 기기의 확장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에 대한 보안을 지원하는 것으로 봐야한다.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에 적합한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파이어아이의 목표다.
하지만 파이어아이는 EMM, MDM 솔루션 개발을 통한 시장 진출은 지양할 예정이다. 드왈트 CEO는 “파이어아이 MTP가 할 수 있는 영역과 EMM, MDM 솔루션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분명 다르다”며 “우리가 수집한 악성코드 정보를 EMM, MDM 솔루션과 공유해 더 큰 피해를 차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체계다. 즉, 서로를 보완하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이어아이는 모바일아이언과 에어와치(VM웨어)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추후 시트릭스, 삼성전자와도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드왈트 CEO는 “삼성전자 녹스와 우리의 MTP는 함께 사용될 수 있다. 협력관계 구축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 하다”고 전했다.
<워싱턴DC(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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