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데이터 도입 잰걸음…보험분야 확산 가능성 높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사에 국한됐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영역이 보험와 은행까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금융권의 경우 아직까지 빅 데이터의 활용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지만 데이터 유입 및 집적량이 많아 빅 데이터의 활용범위가 다양하고 활용가치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금융산업의 빅데이터 활용과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이석호 연구위원은 “특히 금융, 보험업은 2000년대 들어 생산성 개선 수준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영역은 사실상 전 방위에 걸쳐있다. 금융회사가 고객정보, SNS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신상품을 개발, 또는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신규 고객 발굴 및 타깃 마케팅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추적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고객의 성향에 부합하는 서비스 및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마케팅 활용 방법도 제시된다. 여기에 보험사기, 신용카드 도용 등 금융관련 부정행위 방지, 대출 및 카드발급과 관련된 심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신용평가 등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
한편 국내의 경우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카드업계의 경우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소비자의 카드 이용 편의성 및 마케팅에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신규 상품 개발 등 최근 빅데이터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신한카드가 2013년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백화점, 마트 등 계열사와 제휴해 마케팅 및 서비스 중심의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민카드도 고객에게 카드혜택 및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실시간 마케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카드가 빅데이터 기반 카드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마이메뉴 서비스’를,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통해 회원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링크(Link)’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 마케팅 분야에 시범적으로 활용, 준비하는 단계에 있으며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당국 및 은행권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IBK기업은행이 고객감성 분석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 등 평판관리에 활용하고 있으며 SC은행은 개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 활용, 맞춤형 세일즈 정보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국민은행이 G-CRM을 통한 마케팅 활용을, 하나은행은 로그보안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등 내부 업무 혁신과 보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선 보험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이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빅데이터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산업군으로 보험업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보험사업의 경우 다양하고 광대한 데이터의 집적, 분석 등을 통해 신규혁신 상품 및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다양한 고객정보, 구매패턴 등을 활용한 고객 만족도 제고 및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이 대표적인 활용분야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성 및 안정성에 대한 신뢰 확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선 개인의 정보에 대한 수집과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데 여기서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민감한 사안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영수 한국정보화진흥원 개인정보보호단 책임 연구원은 “금융업권의 개인정보 처리를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불필요한 개인정보 처리는 제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원칙 예외로 개인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경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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