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고 쏘는’ 모바일 RPG, 시장 트렌드 되나
- 네시삼십삼분, 자체 개발작 ‘몬스터샷’ 28일 출시
- 일본 흥행작 ‘몬스터스트라이크’와 경쟁 앞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 연말 ‘당기고 쏘는’ 이른바 새총액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단순 터치를 벗어나 새총을 쏘는 듯한 손맛을 구현한 것이 이들 게임의 특징이다. 일본 현지에서 크게 인기를 끈 장르로 슬링샷(새총) 게임, 슬링액션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선 네시삼십삼분이 이달 말 슬링액션 RPG ‘몬스터샷’으로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일본 현지에서 이른바 대박 흥행을 일궈낸 슬링액션 RPG ‘몬스터 스트라이크’도 내달 중 국내 진입을 앞뒀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슬링샷 RPG ‘우리 공주님이 제일 귀여워’의 판권을 확보, 연내 출시를 목표했다. 이들 게임 간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슬랭액션 RPG가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 4:33)의 ‘몬스터샷’은 실시간대전 모바일 RPG로 유명한 ‘활’을 개발한 펀터팀이 개발했다. 회사 측은 몬스터샷으로 ‘활을 당기는 느낌’, ‘당구의 4구’, ‘알까기’(바둑알을 밀어내는 게임)의 재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홍 네시삼십삼분 몬스터샷 총괄 프로듀서(PD)<사진>는 “본격적인 몬스터샷 개발을 착수한 때는 올해 2월”이라며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과 다르게 새로운 방식에서 접근해보자 알까기로 RPG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PD는 직관적 사용자경험(UX) 구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쉽게 말해 ‘당겨서 조준하고 쏘면’ 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캐릭터와 배경 등 부분에 2D그래픽을 구현,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제작했다고 박 PD는 설명했다.
몬스터샷은 전략적 측면을 강조한 RPG 요소가 결합돼 있다. 박 PD는 미드코어 이용자층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전했다. 손맛과 아케이드성 재미가 강조돼 남녀노소가 접근할 수 있지만 게임의 전략성을 강조해 미드코어의 재미도 구현한 것이 몬스터샷의 특징이다.
박 PD는 “캐릭터 전술 부분이 상당히 많이 강조돼 있다”며 “캐릭터 속성이 공격형, 체력형, 보조형 등 5개로 나뉘어 있다. 다양한 전술적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당기고 쏘는 손맛에 대해 박 PD는 “유니티엔진을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데 물리엔진은 원하는 타격감을 내기가 힘들어 2D아케이드게임에 맞춰서 새롭게 구현했다”며 “타격감을 잘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몬스터샷은 내달 28일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당시 싱글 스테이지 100개 이상과 실시간 대전(PVP) 콘텐츠를 탑재해 선보인다. 월 2~3회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박 PD는 “캐시결제(과금유도)를 강하게 적용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BM(수익모델)이 들어간다. 이용자들 입장에서 낮은 과금으로 수십배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BM”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 PD는 “회사 개발진들이 다각도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몬스터샷이 미드코어 RPG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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