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6년 상장 목표한 리큅, 하외구 대표 “이익률 10% 이상 기록”

이수환


- 올해 매출 목표 500억원 이상
- 2016년 기업공개 추진, 이익률 10% 이상 올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리큅이 국내외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첫 번째 목표는 올해 매출 500억원 이상 달성이고 두 번째는 기업공개(IPO)다. 리큅 하외구 대표<사진>는 24일 새로 마련한 서울 당산동 리큅센터 본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현재 10% 이상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술보증보험이나 IPO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 등 투자하겠다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리큅의 주력 제품은 식품건조기다. 지난 2002년 처음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였을 때만 하더라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을 마련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성공의 핵심 키워드다.

예컨대 음식물처리기의 경우 식품건조기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바람을 내뿜어 음식물을 건조하는 것은 같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음식물처리기는 전기료 문제와 함께 악취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반대로 식품건조기는 전력소비량 이슈를 소비자 경험으로 해결했다. 직접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전기료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다만 리큅 입장에서 식품건조기 하나만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 가기에는 부담이 많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사가 손쉽게 진입할 수 있어 자칫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큅이 블렌더를 새롭게 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식품건조기는 전력소비량과 소음을 낮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 내놓는 ‘IR D5’ 모델은 건조시간을 기존보다 30% 단축시켰다.

하 대표는 “기존에 선보인 필립스나 브라운 등의 블렌더는 오래 사용하지도 못한다. 제품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블렌더 시장은 레드오션이 아니라고 본다. 기존의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다면 오히려 블루오션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업다각화에 대해서는 주방가전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내년 1분기에 참기름, 들기름 등을 만들 수 있는 ‘오일프레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수출도 확대한다. 하 대표는 “올해 IFA에 출품한 뒤 독일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마존닷컴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큅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달성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마진이 박한 생활가전 사업에서 10% 이상의 이익률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내후년 IPO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 대표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이며 있는 그대로를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능력이 되는 분야로 차근차근 올라왔다. 앞으로고 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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