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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권 망분리 시장 ‘개화’ 기대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금융당국의 ‘망분리 의무화’ 정책이 내년도 보안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내년말까지 시중은행 본점, 영업점에도 망분리를 적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2금융권의 망분리 사업도 발주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의 기대가 크다.

1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망분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SK증권, 교보생명,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수출입은행 등이 현재 전산센터에 대한 망분리를 완료했고 지점, 영업점에 대한 망분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보안업계에서는 올 상반기부터 망분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금융전산 망분리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망분리 예산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금융규제와 더불어 금융사고 등으로 인해 금융회사들은 관련 예산 투자를 보류하거나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로 인해 국내 망분리 솔루션 사업자들이 불황을 겪기도 했다.

남승우 미라지웍스 대표는 “올해 대거 투자가 예상됐던 망분리 시장이 기대와 달리 크게 성장하지 않았다”며 “전산센터 물리적 망분리로 인한 일부 수요가 있었으나 논리적 망분리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집행되지 않은 예산들이 내년도로 넘어감에 따라 2015년에는 그나마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제2금융권이 가상데스크톱(VDI) 방식의 망분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김영일 굿모닝아이텍 상무는 “제2금융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망분리를 도입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의무적용까지 2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상당수 회사들이 VDI 형태의 망분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망분리 시장 활성화로 따라 네트워크 보안장비, 망연계 솔루션 등의 시장도 함께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태현 소프트위드솔루션 대표는 “금융회사의 망분리 확대로 인해 망분리 외 다른 솔루션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의 경우 대리점이 많아 사업의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망이중화, 망대역폭 확대 등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비와 업무효율성 확보를 위한 망연계 솔루션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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