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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카드명세서, 고객 중심으로 바뀐다…보안메일서 액티브X 폐기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운영체제(OS), 웹브라우저 종류와 무관하게 이메일 카드명세서 열람이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액티브X(Active-X) 방식 대신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보안메일 솔루션을 도입해 e카드명세서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2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 보안메일 시스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지난해 자바스크립트 기반 보안메일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다른 카드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보안메일 시스템 개편을 검토하는 이유는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기존 카드명세서 시스템은 액티브X를 기반으로 개발돼 고객이 e카드명세서를 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윈도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사용자와 더불어 맥(Mac), 리눅스 등 비 윈도 환경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e카드명세서 열람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늘어났다.

지문규 유니시큐어 대표는 “카드사들이 공급자 중심의 보안메일을 소비자 중심의 형태로 바꿀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당장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비용은 증가하겠지만 도입 이후에는 고객대응(CS) 비용 절감, 유지보수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스템의 대안으로 등장한 자바스크립트 기반 보안메일 솔루션은 OS, 웹브라우저와 상관없이 동작한다. 이는 웹표준을 준수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웹표준을 준수한 솔루션은 IE, 크롬, 파이어폭스와 같은 PC용 웹브라우저를 포함해 AOSP(안드로이드 순정) 웹브라우저, 사파리에서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열람이 가능해진다.

기업들은 각종 명세서나 청구서 등을 자바스크립트로 암호화해서 전송하고, 최종사용자는 생년월일이나 사업자 등록번호만으로 복호화해 열람할 수 있는 형태다.

한편 이 시장에는 소프트포럼, 예티소프트, 유니시큐어 3개사가 경쟁하고 있으며, 올해 약 30여개 카드사, 보험사가 이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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