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기업이 국산SW를 선택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디지털마케팅 전문업체가 콘텐츠관리시스템(CMS) 파트너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를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미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따로 국내 SW 업체와 제휴를 맺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미국의 디지털마케팅 전문업체 6D글로벌테크놀지와 독점적 파트너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6D글로벌은 한국계 미국인 태준 강 씨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 해 12월 나스닥에 상장되는 등 최근 급부상하는 디지털마케팅 업체다. 링크드인, 인텔, 나이키 등의 글로벌 업체들이 6D글로벌의 고객사다.
6D글로벌은 아이온커뮤니케이션의 미국 시장 독점 파트너로, 앞으로 미국 시장에 아이온의 콘텐츠관리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6D글로벌이 어도비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어도비는 지난 몇 년간 디지털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마케팅 관련 업체들을 다수 인수했으며 아이온의 경쟁제품이라 볼 수 있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6D 글로벌이 굳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방인 한국 업체와 별도의 파트너십을 맺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6D글로벌의 태준 강 대표는 “어도비는 CMS 분야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해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아이온은 15년 동안 CMS 하나만 연구해온 회사”라면서 “아이온의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평가해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어도비 제품에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오래 걸리는 반면, 아이온은 몇 주 안에 가능하다”면서 “아이온과의 제휴는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미 어도비의 다른 툴을 사용하고 있는 대기업 고객에는 어도비 CMS 제품을 제안하겠지만, 어도비 고객이 아닌 새로운 시장에는 아이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재철 아이온 대표는 “나스닥 기업이 한국 소프트웨어를 선택했다는 점과 어도비 제품과 동일하게 카테고리 킬러로 키우려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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