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스닥 노크 동운아나텍 “스마트폰 카메라 AF IC 세계 1위 지위 공고히”

한주엽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사장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사장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카메라 자동초점(AF) 드라이버 IC 시장은 앞으로도 고속 성장이 예상됩니다. 상장 후 AF 드라이버 IC 시장 세계 1위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디스플레이, 햅틱, 자동차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사장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운아나텍은 국내 한 두 개 대기업에 종속돼 있는 다른 팹리스 반도체 업체와는 달리 글로벌 고객사를 둔 탄탄한 회사”라며 “해외 경쟁사를 압도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중국 매출액 비중은 55%였으나 올해는 6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부터는 인도, 터키 등 현지 스마트폰 규모가 폭발하는 신규 시장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상장을 통해 50~6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 자금의 65% 이상을 연구개발(R&D)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우수인재를 유치해야 하는데, 기업공개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7월 설립된 동운아나텍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AF 드라이버IC다. AF는 여러 개의 렌즈를 이동시켜 초점이 맞는 위치를 자동으로 찾는 원리로 구현된다. 렌즈가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려면 VCM(voice coil motor) 등의 모터에 적절한 전류를 흘려줘야 한다. AF 드라이버IC는 이러한 전류 흐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동운아나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용 AF 드라이버I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AF 드라이버IC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6%을 기록, 일본의 로옴(ROHM, 30%),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7%) 등 경쟁사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동운아나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AF 드라이버 IC가 차지한 비중은 85% 수준으로 높았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삼성전기, 파트론, 파워로직스, MC넥스, LG이노텍, 캠시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일본(소니, 샤프), 중국(서니, 라이트온, 폭스콘, O-필름) 고객사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전면 카메라 AF 기능 탑재, 듀얼 후면 AF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으로 AF 드라이버 IC의 출하량이 김 대표는 “올 하반기 광학식손떨림방지(optical image stabilizer, OIS) 기술에 대응하는 AF 드라이버IC 개발이 끝난다”며 “201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운아나텍은 이외에도 풀HD급 이상 디스플레이 패널과 함께 붙는 전원공급IC, HD햅틱 IC, 차량용 카메라 모듈용 IC 등도 신규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HD햅틱 IC의 경우 주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이머전의 요청으로 개발하게 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사장은 기대했다.

동운아나텍의 지난해 매출은 444억4500만원, 영업이익은 54억73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영업이익은 25.5% 줄었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관련 디스플레이 전원공급IC 판매가 줄어든 게 매출 축소의 주된 이유다. 김 사장은 “AF IC 분야는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동운아나텍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원~1만20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50~60억원이다. 6월 16일~17일 수요예측, 6월 22일~23일 청약을 거쳐 오는 6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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