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대 네트워크·보안장비 도입 …‘스쿨넷’ 사업 뜨겁다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올해 공공 분야 최대 사업으로 손꼽히는 ‘스쿨넷’ 교육망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네트워크·보안업체들의 물밑 수주전이 시작됐다.
교육기관들이 지난 2011년부터 사용 중인 2단계 스쿨넷 서비스가 내년 2월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회선 및 인터넷 서비스사업자 선정에 나서면서 신규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가 대량 구축될 예정이다.
공공정보통신서비스(NIS)를 관장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달 ‘3단계 스쿨넷서비스 제공 사업자’ 선정 공모를 시작, 7월 초에 제안요청서를 마감한다. 7월 중 서비스사업자가 선정되면 교육기관이 사업자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쿨넷서비스 제공업체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다. 이번에도 통신3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5년 계약으로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부분 올해 안에 사업자와 장비 공급업체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할 울산광역시교육청과 지난해 사업을 진행한 대구광역시교육청을 제외하고 전국 15개 교육청이 일제히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에 공급될 주요 솔루션은 L2/L3 스위치·보안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와 통합위협관리(UTM)·네트워크접근제어(NAC) 등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보안 제품 수요가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전국 교육청과 학교 망에 각 필요한 네트워크·보안 장비가 설치되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공공사업 가뭄에 시달리는 관련업계에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2단계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학교 등 교육기관 수는 9700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보안 업체들이 교육청과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벌써부터 영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 사업에는 외산보다는 국산 제품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문제도 있지만 공공사업인데다 국내 관련업체들의 교육망 사업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장비 공급업체 수가 많아져 품목별로 5년 전 2단계 스쿨넷 사업보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비의 성능과 기능이 향상된 사양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칫 밑지는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파이오링크, 한드림넷이, 보안은 UTM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경우 시큐아이닷컴, 안랩, 엑스게이트, 윈스, 퓨쳐시스템, 한솔넥스지 등이, NAC의 경우에는 지니네트웍스가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교육청별로 산하 학교 수가 많아 요구에 따라 수천대 납품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수량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 스쿨넷 사업 수주 결과에 따라 방화벽 등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 점유율과 판도가 좌우됐다”며 “방화벽·UTM의 경우 예전에는 삼파전이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보안업체 임원은 “사업 예산이 많지 않아 사업자들도 투자비용을 줄이면서 교육기관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격 싸움이 될까 우려된다”며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게 되면 자칫 적자사업으로 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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