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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티어, 모든 음향 콘테츠를 3D 입체음향으로 구현

박기록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디지털오디오디코더(decoder) 기술 AC-3(5.1채널 콘텐츠 디코더)를 보유한 돌비에게 국내 기업들과 불공정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의 한 벤처기업의 3D 음향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주)소닉티어(대표 박승민)은 전 세계 모든 음향 콘텐츠(영화·음악·드라마 등 음향이 들어가는 모든 콘텐츠)를 3D 입체음향으로 인코딩하고 디코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닉티어는 지난 2014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함께 디지털시네마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오디오 프로세서와 코덱을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 16개 영화관에 소닉티어 음향시스템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10여개 영화관에 추가로 설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니티어에 따르면, 최대 16채널까지 소리를 전송할 수 있는 미국디지털시네마규격(DCI: Digital Cinema Initiative) 에 탑재할 수 있도록 4배수 압축 코덱을 활용하여 최대 64채녈 오디오 신호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닉티어의 기술을 활용할 경우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1채널 콘텐츠를 16채널, 32채널, 64채널 등 다양한 실감음향으로 믹싱하여 관객들은 생생한 3D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화의 경우, 화면부 영상의 움직임에 따라 x-y-z 좌표를 따른 음향을 구현하기 때문에 토네이도의 바람소리가 멀리서부터 휘돌아 나와 관객의 머리 위로 지나가게 하거나 전투 장면의 총소리 등이 전후좌우에서 들리는 등 음향이 화면내부가 아닌, 관객이 앉아있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들린다.  

소닉티어의 김대진 부사장은 “소닉티어의 입체음향 제작 기술과 상영 기술은 모든 음향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러한 기술을 복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돌비를 비롯하여 2, 3개 업체에 불과하며 소닉티어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업체"라며 "영화부문을 필두로 앞으로 TV, 핸드폰, 카 오디오, 홈시어터, IPTV, 헤드폰 감상용 모바일 디바이스 등 음향이 적용되는 모든 플랫폼을 통해 경제적으로 3D 실감음향을 많은 소비자들이 즐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소닉티어는 ETRI와 손잡고 개발한 코덱을 사용하여 새로 나오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미 제작되어 있는 콘텐츠도 12채널 이상의 3D 입체음향으로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9월 ‘광해-왕이 된 남자’부터 최근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30여 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소닉티어 음향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국내 15개 영화관에 제공하여 왔으며 관객들로부터 ‘매우 선명하고 방향성 있는 사운드라 귀가 아프지 않으면서 풍부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화면부의 대사전달이 뚜렷하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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