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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성장 동력은 아시아…지역에 따라 형태는 제각각

이수환

- 성숙시장은 NFC, 성장시장은 선불식 결제
-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 아태지역에서 고전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이 오는 2017년 1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성장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태지역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신용‧직불카드는 제한적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는 상대적으로 이용이 손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장시장은 PC를 경험하기도 전에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미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간 PC 출하량인 3억대를 넘어선 상태다.

IDC 시브 푸차 연구원은 “아태지역에서의 스마트폰 도입이 일반 은행이나 카드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태지역이라도 성숙시장은 은행과 카드의 도입이 이뤄진 상태이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애플 ‘애플페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는 NFC가 지원되어야 한다. 따라서 가맹점에 NFC 단말기가 필수적인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므로 성숙시장에 더 적합하다.

이와 달리 아태지역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성장시장은 이런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 수 있다고 IDC는 내다봤다. 은행계좌와 연결된 선불식 결제를 더 선호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 반대로 이 방식은 안드로이드페이 이전의 ‘구글월렛’에서 지원한바 있으나 2년 동안의 결제 건수가 기대(1000만건)에 미치지 못한바 있다. 안드로이드페이에는 선불식 결제 기능이 빠졌다.

IDC는 아태지역을 ‘카드 페이먼트 러더’, ‘모바일 페이먼트 리더’, ‘모바일 머니 리더’로 분류했다. 성숙시장은 카드 페이먼트 리더, 그러니까 전통적인 카드 결제를 대체하기 위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시장의 경우 카드 결제 단계를 건너뛰고 알리바바 ‘알리페이’처럼 모바일 결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에는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는 아태지역 성장시장에서 다소 고전할 수 있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가 대표적이다. 신흥시장에서는 물리적인 결제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휴대용 결제 단말기나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공급 업체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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