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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온라인게임 전문가들이 모바일도 잘 만든다?

이대호

오버로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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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모 설립 한달만에 25억 투자유치…엔씨 출신 등 8명 뭉쳐
- 글로벌 겨냥한 모바일 RPG ‘오버로드’ 내년 상반기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최고 게임 개발사에 몸담았던 8명의 개발자가 뭉쳤다.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게임 스타트업 코코모(대표 남궁곤) 얘기다. 이 회사는 설립 한달만에 케이큐브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12.5억원씩, 25억원을 투자받아 눈길을 끌었다.

남궁곤 코코모 대표<사진>은 5일 역삼동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에 마련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어느새 저도 모바일(게임)만 하는 상황이 되더라”면서 “그동안의 (PC온라인게임)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잘 풀어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동료들도 안정을 버리고 같이 해줬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개발실장(PD)과 모바일 팀장을 겸임한 인물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RPG)에 있어선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 봐도 무방하다. 그는 코코모의 첫 게임 ‘오버로드’에 그동안의 경험을 녹여냈다고 강조했다.

오버로드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게임이다. 35종의 영웅(히어로)이 등장한다. 각 영웅마다 5개의 스킬이 있다. 이용자는 5명 영웅 조합(덱)을 꾸려 전투에 투입시킬 수 있다. 영웅별 전용장비 슬롯과 강화(인챈트) 시스템도 구현돼 있다. 커뮤니티의 묘미를 살린 길드 콘텐츠도 강조했다.

특히 RPG에 전략적 요소를 강화한 ‘균열의 파편’은 이 게임의 백미다. 균열의 파편은 이용자가 던전을 만드는 콘텐츠로 블록 단위의 생성을 통해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남궁 대표는 균열의 파편에 대해 “이용자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최소한의 틀을 마련한다. 그 틀 안에서 서로를 공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버로드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퍼블리셔를 통할지 직접 운영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오는 12일에서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기업거래(B2B)관에 참가해 국내외 시장 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오버로드를 대규모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적인 의미가 아니라 질적인 부분이다. 그 질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자가 더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자본 추가 유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궁 대표는 “MMORPG의 재미를 색다른 방식으로 녹여내겠다”면서 “하이엔드 모바일 RPG를 선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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