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물인터넷(IoT)이 통신사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달린 분야다. IoT는 통신사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격전장은 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치고 나온 시장을 KT가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홈Io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강체제다. 발빠르게 나선 것은 SK텔레콤이지만 서비스 다양성과 가입자 쪽에선 LG유플러스가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증을 통해 서비스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인증을 받은 제품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작하거나 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및 린나이 보일러 ▲위닉스 제습기 ▲게이트맨 도어락 ▲타임밸브 가스차단기 ▲캐리어 에어컨 ▲위닉스 동양매직 공기청정기 등이 나와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협력사는 33개에 달한다. 관련 상품은 지속 출시 예정이다.
아울러 집 자체를 SK텔레콤의 IoT로 묶으려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국내 150여개 건설사에 홈오토메이션과 홈네트워크를 공급하는 현대통신과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개인에게 과금을 하기 보다는 제품에 요금을 포함하는 형태다.
LG유플러스는 개인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판매부터 설치까지 전부를 맡는다. ▲허브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열림감지센서 ▲반려동물 급식기 ▲도어락 등 8종의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 서비스는 상품을 산 뒤 월 이용료를 내면서 쓰는 방식이다. 설치비는 여러 개를 함께 구입할 경우 최대 2만원. 각각은 1만원씩 받는다. 가입자는 5만1000명을 돌파했다. ▲플러그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에너지미터 ▲가스락 순으로 구매자가 많다.
우군을 늘리기 위해 LG유플러스는 대전 기술 연구소에 ‘IoT인증센터’를 만들었다. LG유플러스 플랫폼과 연동 시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종 통신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KT는 아직 준비 중이다. 홈 폐쇄회로TV(CCTV)가 대표상품이다. CCTV는 IoT보다는 보안 영역으로 통신사가 팔던 서비스다. 현재 KT는 집 보다 산업 쪽에 주력하고 있다. 생태계 조성과 기반 기술 확보 노력 중이다. KT의 IoT생태계 ‘기가IoT얼라이언스’ 회원사는 200개를 넘어섰다. KT도 홈IoT를 이대로 두고 볼 생각은 아니다.
한편 홈IoT 주도권 다툼은 아직 초반이다. 경쟁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단계다. 서비스나 과금도 현 체제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 IoT는 특정 통신사 IoT 상품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상품도 쓰게 되는 구조. 결합상품에 버금가는 ‘잠금(lock-in, 락인)효과’가 있다. IoT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이동통신까지 유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016년을 IoT경쟁 본격화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