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데스티니 차일드’ 첫 공개
- 넥스트플로어-시프트업, 공동 개발작…내년 2월 첫 테스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500개가 넘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2D일러스트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콘텐츠 전반에 이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은 처음이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구현을 위해 한 캐릭터를 많게는 200조각으로 나눠 이어붙인 결과, 마치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 느낌을 주는 2D캐릭터가 완성됐다.
16일 넥스트플로어(www.nextfloor.co.kr 대표 김민규)는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Destiny Child)’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게임의 첫 테스트는 내년 2월 예정돼 있으며 정식 서비스 시기는 미정이다.
‘데스티니 차일드’(www.destiny-child.com)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드래곤플라이트’ 흥행으로 스타 벤처로 발돋움한 넥스트플로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를 소개하면서 “500개가 넘는 모든 캐릭터가 움직이는 게임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간담회에서 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이날 간담회 자리에 모인 일반 게이머들은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캐릭터는 일본 업체 2D라이브(2DLive)의 기술이 사용됐다. 이 기술은 2D(Dimension) 일러스트를 3D처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게임을 즐기며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500여종의 캐릭터에는 ‘디지털 바느질’이라 표현할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는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됐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 움직인다’는 표현이야말로 데스티니 차일드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를 내러티브(Narrative)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정의하고 “이야기 중심의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캐릭터 디자인만큼 시나리오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게임 세계관은 마왕 후보생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담회에선 ‘모나’, ‘리자’ 및 ‘다비’ 캐릭터가 공개됐다. 김 대표는 “캐릭터 절반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데스티니 차일드’의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일본 가수 히라타 시호코의 이벤트 무대가 마련됐다. 히라타 시호코는 일본 인기 게임 및 애니메이션 ‘페르소나’ 시리즈 OST를 담당하는 등 게임업계에 잘 알려진 가수다. 곡 작업은 ‘아이돌마스터’, ‘철권’, ‘아이온’ 등으로 유명한 에스트(ESTi) 박진배 디렉터가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데스티니 차일드’가 준비 중인 다양한 협업(콜라보레이션) 중 일부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에 참여한 작가 시로우 마사무네와 ‘청의 6호’, ‘라스트 액자일’로 유명한 무라타 렌지가 속대됐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오프닝 메이킹 영상 중 애니메이션 파트는 ‘카우보이 비밥’과 ‘강철의 연금술사’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일본 본즈 스튜디오와 협력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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