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이슬람 핀테크 시장 기회 열려… ‘에미레이트 NBD’ 핀테크 행사 개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기회인 이슬람 금융 IT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주목된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해외 핀테크 액셀레이터와 금융사 주도의 경진대회에서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뱅킹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은 아랍에미리트(UAE) 대형 은행인 ‘에미레이트 NBD’ 은행이 ‘글로벌 핀테크 챌린지 2016’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 규모로 진행하는 이번 해커톤은 핀테크에 관심있는 18세 이상의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선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이 행사 주관사인 독일 테소베(TESOBE)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어 지원한다. 테소베는 오픈뱅크프로젝트(Open Bank Project)서비스를 통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Open API 및 앱스토어 구축/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IT전문 업체다.

해커톤 주요 5가지 주제는 ▲고객 획득(Customer Acquisition & On-boarding) ▲고객 로열티 및 관여도 강화(Loyalty & Engagement)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뱅킹(SME Banking) ▲블록체인 및 IoT 시대의 뱅킹(Banking in the age of Blockchain & IoT) ▲이슬람 뱅킹서비스(Islamic Banking)의 5가지 분야다.

핀테크 액셀레이터나 금융사 핀테크 경연대회에서 비슷하게 다뤄지던 주제이지만 이번 해커톤에선 이슬람 뱅킹서비스라는 독특한 분야가 눈에 띤다. 이슬람 뱅킹은 전세계 10억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이컨설팅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권에서도 이슬람 뱅킹에 대한 핀테크가 관심”이라며 “이슬람 뱅킹에서는 대출에 대한 이자제도가 없다는 특이사항이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뱅킹은 기본적으로 고객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받지 못하고 당일 주식 매매도 금지하는 등 일반 금융시장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하지만 그만큼 제한 조건 아래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이번 해커톤 진행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4월 1일까지 온라인 해커톤으로 참여 가능하며 4월 4일까지 온라인 해커톤 참여자 중 15~20개팀을 선발한다.

선발된 팀들은 영국 런던에서 4월 15일~17일까지 2단계 오프라인 해커톤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진다. 최종 우승팀은 2만유로(약 2700만원 상당), 2등은 1만2500유로(약 1700만원 상당), 3등은 1만 유로(약 13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이외 특별 기술상, 소셜미디어 상 등이 주어진다.

대회 접수는 오는 4월 1일까지 에미레이트 NBD 핀테크 챌린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enbdgroupfintechchallenge.com)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참가 문의는 투이컨설팅(js16@2e.co.kr) 또는 TESOBE(contact@openbankproject.com)로 가능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