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던 스마트시계 분야에 SK텔레콤과 LG전자가 가세했다. SK텔레콤은 폭스콘의 LG전자는 통신 3사의 힘을 빌었다.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시계 이용자도 4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시계가 만년 기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월 LG전자는 스마트시계 ‘워치어베인 세컨드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결 당시 이 9단이 착용해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스마트시계 중 LTE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이 제품뿐이다. 스마트시계만 있어도 음성통화와 LTE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은 기본이다. 안드로이드 4.3버전(젤리빈)과 아이오에스(iOS) 8.2버전 운영체제(OS) 이상을 내장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3개의 물리버튼을 이용해 자주 쓰는 기능을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70mAh다. 방수방진(IP67)을 제공한다. 출고가는 45만1000원. 통신 3사 모두 판매한다.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SK텔레콤 13만원 ▲KT 15만원 ▲LG유플러스 15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루나워치’는 출고가는 19만8000원. 공시지원금은 10만원이다. 중국 폭스콘이 만들었다. 이동통신(3G)을 지원해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50mAh. 무게는 58g이다.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 운영체제(OS) 이상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 설현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흥행몰이 중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여성과 30대 미만을 스마트시계 쪽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3월 말 기준 루나워치 구매자 중 여성은 34% 30대 미만은 28%다. 루나워치 스트랩은 22mm 표준 크기다. 일반 시계줄과 호환된다. 기본 화이트 그레이 2종이 들어있다. 시계 모양은 총 25종을 고를 수 있다. 메인 바탕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도 된다.
삼성전자의 ‘기어S2’와 ‘기어S2클래식’ 애플의 ‘애플워치’는 스테디셀러다. 두 회사 제품은 디자인과 성능 등 스마트시계가 구현할 수 있는 한계점에 가까이 도달한 제품이다. 기어 시리즈는 ‘원형’ 애플워치 시리즈는 ‘사각’ 디자인에 한 획을 그었다.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 방법 그리고 가격 등에 대한 아쉬움은 스마트시계 전체의 숙제다.
한편 스마트시계 구매자 중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2월 기준 40만명이 넘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스마트시계 가입자는 42만9198명이다. 대부분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37만4613명 ▲KT 4만1507명 ▲LG유플러스 1만3078명이다. 이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에 비해 KT LG유플러스는 자체 통화 기능 내장 스마트시계 출시에 소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