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기고] 기업 ‘맞춤형 백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박기록

글 : 베스핀글로벌 강종호 상무(jongho.kang@bespinglobal.com)

오랫동안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업 IT 인프라 구축,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니, 고객들이 보안레벨이나 인프라 운영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종호 상무
강종호 상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백업이나 재해복구에 대해서 가격 이외의 더 중요한 사항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백업은 백업 테이프 형태로 소산서비스가 이루어졌으며, 재해복구 솔루션은 일부 금융권을 포함하여 절대적인 가용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산업군에서 제한적으로 도입었다.

주로 온프레미스 형태로 도입이 되었기 때문에 구축과 운영에 대한 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IT 기술의 발전으로, 백업과 재해복구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과거에 주로 활용되었던 온프레미스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가격적으로 부담이 덜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들이 시장에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미션크리티컬 인프라를 비롯해 가용성이 필수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일부 산업군에서는 백업이나 재해 복구솔루션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다양한 구축 사례들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IT 시장 전반에서 IT 서비스 중단이나 장애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 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모든 IT 인프라는 확률적으로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IT 인프라의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서 2중, 3중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 비용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서비스 중단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투입되어 전체적인 시스템 운영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이러한 고가용성 시스템 설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중단과 같은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빠른 원인 분석과 해결을 통해서 서비스를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백업 솔루션 및 재해 복구 솔루션이다. 이 같은 백업 솔루션의 부재는 장애 발생시 서비스 품질 하락으로 인한 고객 불만족이나 최악의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백업 솔루션의 도입 비용과 관리가 부담이 되는 경우 전문 운영업체를 통해서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솔루션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백업데이터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구축된 인프라가 아닌 외부에 저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안과 설비 면에서 데이터센터 수준의 전산센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더라도, 백업 데이터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 보관되는 것이 백업 본연의 목적에 부합한다. 또한,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최고수준의 보안레벨을 준수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전문 엔지니어를 통해서 운영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자체 전산센터를 외부에 구축하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백업 솔루션을 도입할 때에는 기존 인프라의 보호뿐만이 아닌 클라우드 환경 지원 여부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백업뿐만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재해복구 솔루션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가진 백업 솔루션이라면, 백업솔루션에서 재해복구센터(클라우드 기반 포함)로의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 별도의 내부운영정책 변경이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의 안정성 및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

IT 인프라의 예상치 못한 장애나 오류에 대비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업 및 재해복구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비용과 성능간의 상관관계는 항상 존재하지만, 기업환경에 적절하지 않은 고비용 솔루션은 오히려 전체적인 서비스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백업 솔루션을 도입할 때에는 다양한 성공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기업 환경에 가장 적절한 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적절한 솔루션을 선택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백업 솔루션 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끝>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