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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데이팅·택시 앱, 세계적 인기…부동산 앱은 한국서 붐”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2년여간 모바일 앱 트렌드를 짚어보면 방송(비디오스트리밍)과 데이팅, 택시(차량공유 포함) 앱이 세계 각국에서 크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앱은 여타 국가보다 국내에서 크게 성장 중이라 눈길을 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가 지난 19일 학동로 엠팟홀에서 주최한 ‘2016 디코드 서울’ 행사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다니엘 레비타스(Danielle Levitas) 앱애니 연구분석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미국에선 유료TV 서비스를 해지하고 OTT(인터넷TV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이 감지된다”며 “코드커팅(유료케이블TV 해지)과 코드쉐이빙(저가유료방송으로 전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앱 시장을 갖춘 두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 HBO나우 등을 앞세운 미국에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이며 유큐와 아이차이(QIY)가 인기를 끄는 중국(애플 앱스토어 기준)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에선 오히려 방송 앱이 힘을 쓰지 못했다.

국내에선 생방송(라이브스트리밍) 앱이 인기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 브이(V)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러한 생방송 앱은 홍콩, 대만 그리고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빠르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

데이팅(Dating) 앱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시장 10대 데이팅 앱의 매출을 보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14년 1분기 대비 2015년 3분기엔 2.5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에선 아만다, 정오의데이트, 이음 등 상위 3개 앱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0%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니엘 레비타스 부사장은 “글로벌 기반으로 데이터 앱 분야에서 크게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데이팅 앱은 (2014년부터) 연례적으로 3배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차량공유와 택시 앱의 인기도 세계적 트렌드다. 특히 인도에서 이용자수 성장이 가파르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2015년 4분기) 중 30%에 가까운 사람들이 차량공유와 택시 앱을 사용 중이다. 브라질에서도 인기가 높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인도에서 스마트폰 이용률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여전히 새로운 기기”라며 차량공유와 택시 앱 이용자가 한동안 늘어날 것을 전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앱들 사이에서 경쟁이 심하다. 내년 정도에 통폐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앱은 국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급성장세가 확인된다. 다방과 직방이 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레비타스 부사장은 “일본과 영국에선 성장률이 미미하고 정체기에 있는데 한국의 경우 지난 몇분기동안 5배 가량 성장했다”며 “집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에 일관적인 성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이 2020년에 이르러 2843억건의 누적 다운로드와 1011억달러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앱 마켓별 규모에선 iOS(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외에도 서드파티 안드로이드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 시장은 구글플레이가 진입하지 못한 중국에서 크게 발달돼 있다. 서드파티 앱 마켓 매출은 2020년에 22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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