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혁신으로 스마트폰 새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폰의 최고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V20’은 이런 스마트폰 본연에 집중한 제품이다.”
7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조준호 대표<사진>는 서울 서초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V20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LG전자 스마트폰의 정의는 ‘즐거움’과 ‘새로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V20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쿼드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오디오는 뱅앤올룹슨(B&O) 플레이가 튜닝했다. 번들 이어폰도 B&O플레이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조 대표는 “V20 판매목표는 ‘V10’보다 많다”라며 “한국 미국 홍콩 등 대화면폰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10은 지금까지 100만대 안팎의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V20이 기대만큼 성과를 올린다면 150만대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V20 한국 출시는 이달 말. 가격은 미정이다. 80만원대가 유력하다.
최근 벌어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불량은 LG전자에게 큰 호재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 대표는 “호재일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 V20이 어떻게 고객에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하다”라며 “나름대로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했기 때문에 음향과 카메라를 인정해주는 고객이 많이 생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적호전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 “V20 출시를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그 정도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V20 기대치와 LG전자 제품 출시일정을 감안하면 빨라도 내년 하반기가 돼야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