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3월, 네이버를 이끄는 사령탑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김상헌 대표의 퇴진과 함께 주목할 변화가 바로 이해진 의장의 ‘백의종군’이다. 그가 의장직을 내려놓고 유럽으로 떠난다.

지난 10여년간 이 의장은 라인(LINE)의 성공을 위해 일본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그러면서도 의장직을 굳건히 유지했다. 그런 그가 의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뭔가 ‘독기를 품었다’고 봐야 한다.

네이버 측은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지만,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다음 목표인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의 유럽 도전 ‘맨 땅에 헤딩’ = 유럽은 네이버 입장에서 미개척지다.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의장의 유럽 도전은 ‘맨 땅에 헤딩’ 수준이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의장은 분기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네이버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일궜다. 이제는 마음이 느슨해질 법 하지만 그는 또 다시 가시밭길을 택했다. 범인(凡人)의 행보는 아니다.

네이버가 이 같은 이 의장의 사임 결심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이 의장이 의중이 드러난 때가 있었다. 지난 9월 30일 열린 코렐리아 캐피탈 기자간담회 때다.

당시 이 의장은 유럽으로 건너가 ‘제2의 라인’이 될 성공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후배들이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간담회에서 “기업은 계속 변화해야 한다. 다음번 도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해왔다. 그 중에서 굉장히 고민했던 시장이 유럽”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다른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유럽으로 넘어가겠다는 의미가 ‘첫 걸음’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성과를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의장직을 내려놓은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의장 대신할 사람은 누구? = 여기에서 또 하나 의문이 남는다. 과연 이 의장을 뒤를 이어 누가 네이버의 이사회를 이끌 것인가다.

단순히 생각하면 김상헌 대표가 의장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론 내년 3월이되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일단 그는 경영고문으로 남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사회 나머지 멤버에서 차기 의장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네이버 창업자에다 라인의 성공까지 주도한 이 의장에 비견할 인물이 사내외 이사진에서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 사내 이사는 이해진 의장, 김상헌 대표,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 3명 뿐이다. 내년 3월엔 김 대표는 등기임원이 빠질 전망이다. 차기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사내 이사에 오르게 된다.

사내이사진만 놓고 보면 황 CFO가 차기 의장으로서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네이버 창업자이자 국내 인터넷 업계의 상징인 이 의장을 대신하기란 그 누구도 쉽지 않다. 네이버 측은 차기 의장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 선임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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