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트7 구매고객 환불·교환 추이보며 보상범위 결정
- 이형희 SK텔레콤 사업 총괄 “불난집에 부채질 하지 않을 것”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아이폰7의 흥행여부가 지원정책의 규모와 범위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노트7의 교환, 환불 추이를 지켜본 후 추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모바일영업팀의 김진해 전무는 20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이동통신 유통점 방문에 동행해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의 약 50만대. 출시 2개월 만에 발화 사고로 판매 및 생산을 중단했다. 이미 판매된 50만대에 대해서도 환불 및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사고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회수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양희 장관이 방문한 유통점의 경우 98건의 갤럭시노트7을 개통했지만 환불 3명, 교체 11명에 불과하다.

회수율이 낮은 이유는 다양하다. 고성능의 갤럭시노트7을 계속해서 이용하려는 고객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유통점을 수차례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 추가적인 지원정책 발표 이후 교체·환불을 진행하려는 고객, 아이폰7 대기수요 등이 꼽히고 있다.
 
여러 이유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바로 아이폰7이다. 아이폰7은 21일 이통3사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가 아이폰7으로 갈아타는 비율이 높을 경우 방어차원에서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수 있다.

반면, 정말 갤럭시노트7의 충성고객이 많거나 연말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여유를 가진 고객들이 많을 경우에는 지원정책이 다소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실이 7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김진해 전무는 "모든 해결책의 근본은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라며 "유통점들이 (갤럭시노트7) 고객들이 우리 모델로 갈아탈 수 있게 해드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특정 통신사의 갤럭시노트7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통사간 경쟁 이슈는 없다. 여기에 21일부터 아이폰7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프리미엄폰 수요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점 피해 이슈가 있지만 이 역시 삼성전자가 일정부분 분담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번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이슈에서는 이통사가 주도권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출시된 지 반년도 더 지난 갤럭시S7으로 아이폰7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까지는 프리미엄폰 공백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이통3사의 조력이 없으면 시장의 상당부분을 애플이나 LG전자 등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우리는 (보상의) 주체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와 협의를 통해 대처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3사가 이번에 삼성전자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탤 경우 향후 비즈니스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형희 총괄도 이번에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다. 이 총괄은 아직 교환·환불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 총괄은 기자에게 "아이폰7으로 갈아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총괄은 우회적으로 삼성전자의 위기 극복에 나몰라라 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삼성이 매우 힘든 상황인데 사방에서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남이 힘들 때 우리까지 같이 압박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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