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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샤프를 인수합병(M&A)한 혼하이그룹(폭스콘)을 비롯해 에버디스플레이는 중국에 6세대 OLED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거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노룩스는 플렉시블 OLED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가 AUO, BOE, 티안마, 비전옥스에 이르기까지 투자 및 관련 계획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중국과 대만과 같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OLED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적어도 5년 이내에 격차가 크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가 레시피와 도구가 충분히 알려진 요리라면 OLED는 맛집이 정해져 있다”며 “결국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인력이 문제인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아직까지는 격차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중국은 소수의 인재를 바탕으로 핵을 포함해 발사체, 희토류 등 다양한 기술을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한 전력이 있어 방심하기는 이르다. 예컨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6’에서만 하더라도 중국 난징테크놀로지는 양자점(퀀텀닷, QD) 기반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오는 2019년에 제품화하겠다고 밝혔다. 빛의 3원색인 레드(R), 그린(G), 블루(B) 효율을 각각 21%, 20%, 14%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 핵심이다.

QLED는 필름 형태의 시트가 아닌 백라이트유닛(BLU) 차원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R&D를 통해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나 재료 측면에 있어서는 상용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핵심기술, 특히 재료의 수명이 날로 개선되고 있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DI2016에서 34편의 QD 관련 논문이 발표됐다는 사실만해도 그렇다. 물론 여전히 R&D 단계에서의 수준일 뿐이고 양산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와 QLED 양동작전을 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어차피 OLED를 잘하기 위해서는 QLED가 필수적이고 서로 비슷한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95%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QLED를 통해 TV 시장부터 두드리겠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에서 OLED, 대형은 QLED로 큰 방향을 잡은 상태다. 삼성전자종합기술원(SAIT) 장혁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OLED는 랩톱이나 스마트폰 사이즈에서 효과적이고 60인치 이상의 화면크기가 필요한 TV에서는 QD가 낫다”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QLED TV가 OLED TV보다 30% 더 저렴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재료의 효율, 블루의 수명을 극적으로 높여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OLED와 QLED 모두 마찬가지다. 솔루블(용액, 잉크젯) 공정도 필수적이다. 디스플레이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창희 교수는 “QLED는 OLED와 구조가 비슷해 실제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OLED보다 훨씬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오는 2018년 OLED와 QLED처럼 광색영역(Wide Color Gamut, WCG) 기술이 사용된 TV가 연간 디스플레이 면적의 1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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