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메시징 미들웨어(MOM, Message Oriented Middleware) 분야의 글로벌 IT업체인 솔라스(Solace)가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메시징 미들웨어'란 레거시 시스템의 중앙에 위치해 트랜잭션 데이터의 효율적인 분산과 최적화된 분배,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기존 EAI솔루션의 범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가 IT인프라 체계 구현의 핵심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고, 기간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위한 데이터의 효율적인 분산과 최적화가 요구되면서 메시징 미들웨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 15년째를 맞고 있는 솔라스는 국내에선 아직 낯선 회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한국증권거래소(KRX)의 차세대시스템인 엑스츄어플러스(Exture+)에 탑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내 증권업계에선 이미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거래처리 시간(Latancy)의 단축이 중요한 과제인 KRX는 솔라스 솔루션을 적용해, 방대한 거래 데이터가 수반되는 주문거래시스템의 서울-부산간 실시간 백업체계를 매우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기존 스토리지 기반의 백업 시스템체계에선 데이터 유실의 가능성과 함께 데이터의 처리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존재했지만 전용 메시징 미들웨어 솔루션을 이용해 데이터의 안정적인 분산처리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내에 존재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솔라스의 메시징 미들웨어 솔루션은 어플라이언스 제품. 초당 수백만건의 메시지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I/O및 포로토콜 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 가속 블레이드가 탑재됐다. 20만명이 동시접속해도 버텨낸다.
또한 메시징 미들웨어의 특성상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IoT를 겨냥하는 것인만큼 개방형 데이터전송(Open Data Movement)를 지향한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이동을 통합하고 클라우드, API및 오픈 프로토콜(REST, MQTT, OpenMAMA 등)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솔라스측은 이 때문에 금융산업 뿐만 아니라 통신, 제조 등 데이터 트랜잭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든 산업에는 이같은 강력한 메시징 미들웨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켄트 내쉬(Kent Nash) 솔라스 아태지역 및 일본 부문 총괄(사진)은 현재 싱가포르 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공공부문 스마트화 정책과 솔라스 솔루션의 적용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켄트 내쉬 총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도심 교통량 통제를 위해 구간별 ERP(교통요금징수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현재는 보다 효율적인 성능을 구현하기위한 2기 스마트 교통정책 과제로 ERP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등록된 자동차에 센서를 설치하고 도심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교통량의 흐름을 최적화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때 각 차량과 스마트 ERP시스템간의 이뤄지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안정적으로 실시간 가능해야하는데 이는 솔라스가 제공하는 메시징 미들웨어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서도 향후 솔라스와 같은 강력한 메시징 미들웨어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라스 한국지사 윤은숙 이사는 “메시징 미들웨어는 사실 상당히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용 솔루션”이라며 “국내에서도 기존 시스템관리솔루션이나 EAI솔루션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데이터와 표준 프로토콜에 강점이 있고, 어플라이언스 형태이기때문에 전환시 기술적인 부담이 적고 저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는 IBM MQ를 비롯한 몇몇 EAI 솔루션들이 존재하고 있다. 관련하여 솔라스측은 기존 EAI 솔루션을 보다 강력하게 대체하는 솔루션이란 점을 앞세워 국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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