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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G 서비스 하려면?…이통3사 “주파수 조기 공급해야”

채수웅

- 미래부, 중장기 주파수 정책방향 논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사들이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파수 조기공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최재유 2차관 주재로 28일 여의도 우체국 회의실에서 중장기 주파수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ICT 정책 해우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해우소에는 SK텔레콤, 그린파워, KT샛 이동통신, 산업·생활, 위성 각 분야에서 주파수를 사용 중인 기업들과 국방부, 국민안전처 등 정부, 학계·연구계 관계자가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날 5G 서비스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동통신 3사는 "2020년 세계 최초 5G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주파수 조기 공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 임형도 실장은 "5G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는 6㎓ 이상과 6㎓ 이하 대역에서 조속히 공급해 주길 희망한다"며 "SKT는 시범 서비스 대역인 28㎓ 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최영석 상무도 "평창 올림픽 이후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속한 주파수 공급을 희망한다"며 "충분한 대역폭 활용이 가능하도록 3.5㎓ 대역과 28㎓대역 등 밀리미터파를 동시에 공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박형일 상무는 "장비 제조사와 5G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핵심기술 확보, 기술검증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5G 주파수는 현재 28㎓대역으로 시험 중이지만 상용 서비스는 추후 국내 분배되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의 조진호 상무는 "5G 시대에는 현재보다 더욱 많은 비면허 주파수 수요가 예상된다"며 비면허 주파수 추가 공급을 건의했다.

5G 이외에 사물인터넷과 무선충전용 주파수 등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영도 SKT 실장은 "20년 세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260억개, 현재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전용 주파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파워의 조정구 대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는 85㎑ 대역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빠른 시일에 동 대역을 전기차 무선충전용으로 공급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T샛 최성호 본부장은 "위성 제작투자는 위성발사 3년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위험 감소를 위해서는 위성 이용시점에 하는 주파수 할당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에릭슨LG, 인텔 등은 단말기, 장비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글로벌 이용환경과 조화된 주파수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재유 2차관은 "미래 무선사회로의 급속한 진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동통신, 산업생활, 공공, 위성 등 전 분야의 미래 수요를 고려해 중장기 주파수 확보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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