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김상헌 대표<사진 오른쪽>와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서비스총괄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향후 5년간의 회사 방향성을 공개했다. ‘기술’과 ‘글로벌’ 그리고 ‘분수효과’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사업 키워드들이다. 모두 연결된 의미를 지닌 말이기도 하다.

22일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 2017’을 개최하고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주요 사업 파트너인 광고주와 중소 사업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누구보다 네이버의 방향성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다.

이와관련 김상헌 대표와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서비스총괄 부사장)는 두 개의 키워드를 꺼내 놨다. ‘기술과’ ‘글로벌’이다. 그동안 네이버가 수차례 강조해왔던 사업 키워드다.

여기에 네이버는 한 가지 의미를 더 연결했다. 아래로부터의 성공, 중소 사업자들의 성공을 일컫는 말인 ‘분수효과’를 언급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미 ‘프로젝트 꽃’ 간담회를 통해 중소 사업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다만 네이버는 이번 커넥트 컨퍼런스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파트너들과 함께 가겠다는 사업 방향성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을 일상의 도구로…“쉬운 창업과 지속 성장 돕겠다”= 한 내정자는 올해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성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넘긴 상태다. 연말에는 1만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는 5500여명에 달한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수도 지난 4월 기준 1만6000명에서 7개월 만에 2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창작자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시도한 그라폴리오 마켓, 뮤지션 리그 마켓, 디자이너 윈도, 아트 윈도와 같은 창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다양한 시도도 소개됐다.
 
한 내정자는 지난번 데뷰(DEVIEW)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인공지능 대화시스템 아미카(AMICA) ▲자율주행 ▲통번역앱 파파고 ▲파파고의 기술이 적용된 브라우저 웨일(Whale) ▲3차원정밀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기술이 개인의 쉬운 창업,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와 비즈니스라는 ‘프로젝트 꽃’의 약속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내정자는 “로봇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에 매달렸던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또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파파고인 것처럼,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기술을 일상으로 끌어 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 것”이라고 기술 플랫폼의 의미를 설명했다.
 
덧붙여 한 내정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분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잘 바꾸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5년간 5000억원 투자=한 내정자는 지난 5년간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그 중 1000억원을 할애해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한 내정자는 “다양한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파트너 업체들의 비즈니스가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분수효과 일으키는 빛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나머지 3000억원의 투자처에 대해선 “5000억원 중 500억원씩 특정했던 이유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조금 더 여러 형태의 투자 부문은 세분화해서 영역별로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이크로 빅데이터’ 전략은 무엇=이날 네이버는 중소 사업자들을 돕겠다며 ‘마이크로 빅데이터’라는 키워드를 썼다. 이는 좀 더 사업자 친화적인 용어로 각 영역에서 하나하나 도움이 되는 최적화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한 내정자에 이어 발표한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부사장은 “개발자가 비즈니스 플랫폼을 총괄한다는 것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최적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네이버의 의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비즈니스 콘텐츠 플랫폼 (마이비즈니스, 스토어팜, 모두, 블로그, 포스트, 카페 등) ▲트랜잭션 플랫폼 (예약, 비즈넘버, 페이, 톡톡, 네아로 등) ▲광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도 전했다.
 
최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넘어 각 영역에서 스몰비즈니스 하나하나에게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빅데이터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네이버의 방향성을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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