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KT, 국산 솔루션·장비업체와 클라우드 통합장비 만든다…“공공시장 공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광역지자체나 중앙부처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인 공공기관에 국산 솔루션 및 국산장비와 어플라이언스(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등의 인프라 구성요소가 통합된 형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약 8개사의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자사의 공공기관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연계해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산’을 내세워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방침이지만, 이러한 전략이 민간시장까지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9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한국컴퓨팅산업협회, 네트워크산업협회 등의 주관으로 개최린 ‘스마트 데이터센터&스마트 컴퓨팅 컨퍼런스 2016’에서 KT 노재기 차장은 “국산 프라이빗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위해 현재 다양한 업체들과 국산 브랜드 협의체를 구성,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정부의 클라우드 우선 도입 정책에 따라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인 지자체와 중앙부처는 약 17개로 파악된다. 협의체 구성을 통해 KT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계열사인 KTDS가 어플라이언스의 납품과 구축, 유지보수를 총괄한다. 중소기업은 솔루션 및 장비 개발 공급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국산 서버와 네트워크 등을 제조하는 장비업체와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등과 ‘K-ICT 국산 프라이빗 클라우드 협의체’를 구성했다. 서버 영역에선 이슬림, 이트론, KTNF, 스토리지 분야에선 글루시스, 넷클립스, 가야데이타, 네트워크 분야에선 피이오링크와 같은 국산 장비업체가 참여한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는 이노그리드, 아엔소프트이 이름을 올렸으며, 여기에 티맥스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DBMS)나 웹, WAS제품을 결합해 공급할 방침이다.

노 차장은 “그동안 공공 클라우드 시장도 외산 솔루션 중심으로 도입돼 왔다”며 “국산 장비 및 솔루션 도입이 활발한 서울시의 클라우드 모델을 벤치마킹해 국산 브랜드로 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달 티맥스소프트(티맥스클라우드)와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국산 서버와 디스크 어레이(스토리지)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우선 구매제도인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에 지정돼 오는 2018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산 장비 등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가 공공시장에선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선정 이후 직접생산업체에 등록한 국산 장비 업체는 서버가 13개사, 스토리지는 10개사다. 조달등록도 현재 서버 분야에선 5개사 19개 품목, 스토리지는 4개사 29개 품목이 올랐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는 KT와 같은 사업모델 확대 등을 통해 내년 공공부문 컴퓨팅 장비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노 차장은 “공공기관 정부 3.0 평가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클라우드 도입 유무가 영향을 끼치는 만큼, 클라우드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중 2017년도 클라우드 기반 업무혁신 계획을 수립해 제출할 경우 3점의 평가점수를 받는다. 또 2017년에는 정부3.0 세부평가항목에 반영돼 공공기관 클라우드 이용 우수사례에는 가점이 부가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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