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IT 전망] 사라지는 점포, ‘셀프뱅킹’은 꽃피울 수 있을까

2016.12.02 09:47:41 /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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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금융IT 전망] '스마트금융'에 과감한 투자, 지방은행의 변신

▲부산은행은 올해 10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금융센터에 스마트 ATM을 기반으로 한 ‘셀프 뱅킹(Self-Bank)’를 입점시켰다.


현재 대한민국은 예상치 못했던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전 산업에 걸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금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우리 금융산업은 '핀테크'를 중심으로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키워드가 그나마 어느정도 실체적으로 제시됐던 분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젠 그 정책적 동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비대면채널과 자율성이 강화된 보안전략, 핀테크 기반의 신규 서비스 등 지난 2~3년간 분출됐던 금융권의 혁신 노력은 이제 스스로의 동력으로 가야한다. 이런 면에서 2017년 금융IT 전략은 내용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5일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을 앞두고, 국내 금융IT 산업의 주요 관심사를 7회에 걸쳐 제시한다. <편집자>

 가능성 보이는 '셀프 뱅킹', 의미있는 성과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신한은행은 최근 매우 의미있는 자료를 발표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다름 아닌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의 지난 1년의 운영 성과를 소상히 공개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초,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크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셀프뱅킹’(Self Banking)을 구현한 ‘디지털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키오스크는 금융실명제를 우회한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를 국내에선 최초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실용성 여부를 떠나서 기술적으로 디지털 키오스는 생체인식(정맥) 기반의 본인확인 기능, 그리고 본점 직원과 화상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물론 처음 선보인 디지털 키오스크가 기존 ATM(현금입출금기)에 비해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화가 이뤄졌다고는 할 수 없었다. 기존 ATM에 본인확인을 위한 각종 인식 스캐너가 붙고, 여기에 화상상담 시스템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ATM’의 형태였다. 

일단은 기능의 결합이지만 디지털 키오스크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점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장 진화된 모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 노틸러스효성을 주사업자로 선정해 디지털키오스크를 개발했다. 개발에 약 7개월이 걸렸다. 

◆‘디지털 키오스크’, 1년간 실제 운용해 보니 = 딱딱한 기계적 이미지를 풍겼던 ‘디지털 키오스크’라는 이름은 1년만에 ‘스마트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세련되게 바뀌었다. '라운지'라는 어감이 주는 분위기는 기능보다는 서비스의 확장에 맞춰져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1개월간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총 43만 1000여건을 처리했다. 기기당 91건(영업일평균)의 거래가 일어 났으며 이중 15%(약 14건)의 거래는 영업점에서만 처리 가능한 창구업무 거래다. 

은행측은 스마트 라운지의 창구 관련 업무처리 수준은 입출금 대면 창구의 40%(대면 창구 : 35건) 수준으로 창구에서만 발생하던 거래가 디지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업점 창구에서만 처리가 가능한 '창구 업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는 디지털 키오스크가 과연 창구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수치다.

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창구업무'의 디지털 키오스크 대체 처리건수는 1일 평균 13.58건이다. 이를 업무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전자금융 1.67건, 신용카드 2.65건, 수신 5.60건, 기타 2.7건, 부수대행 (공과금 납부 등) 0.7건, 대출 0.05건, 외환 0.01건으로 나타났다. 

내용적으론 수신, 신용카드 업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출이나 외환업무 처리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모습을 당장은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업시간외(공휴일포함)에 일어난 창구 업무 총거래는 1만6000여건으로 기기당 20%(7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고객들이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기회의 폭을 넓혔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측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카드 신규'업무 1만1000여건을 처리한 것에 주목했다. 체크카드 신규 업무의 경우 신청서 작성에서부터 카드발급까지 12분정도의 시간이 발생하는데,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2,271시간의 직원의 업무 처리 시간을 절약해다는 것이다. 

물론 체크카드 신규업무는 디지털키오스크가 설치된 특정 지점의 빈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아직은 디지털키오스크의 설치 대수가 많지 않기때문에 안정적인 평균치를 도출하는 것은 유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체크카드 신규가 창구업무 중 업무처리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업무로 창구 대기시간, 서류 작성,직원 업무처리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업무를 5분 내외로 빠르게 처리했다는 점은 의미를 둘 만하다. 

이외에도 인터넷 뱅킹 신규등의 업무가 800 여건, 구통장을 신통장으로 교체하는 이월기장의 경우 7800여건으로 각각 384시간, 174시간의 업무 처리 시간을 절약했다.

신한은행은 젊은층이 많이 내점하는 랜드마크 점포, 법원 업무 지원을 위한 전략 점포, 내점고객이 많은 거래 활성화 점포등 다양한 유형의 점포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365코너, 영업점 입출금 창구, 고객 지점 방문 동선내 배치로 고객들의 사용 인지도를 높였고,  새로운 점포 레이아웃 설계로 영업시간내에는 입출금 창구 형태로, 영업시간 이후에는 365코너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타 은행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 아니지만 의미있어” = 이같은 신한은행의 성과 발표에 타 은행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한 시중은행 IT기획팀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발표한)수치만 놓고보면 아직 비용대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병행 운영하면서 점포 인력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거나, 또는 기존 ATM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임으로써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셀프뱅킹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타 은행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 과정이 몇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디지털 키오스크는 기존 오프라인 채널(지점) 인력 감축과 맞물려 있는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다. 때문에 반드시 기술의 진화와 서비스의 확장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1년간 추가로 늘린 디지털 키오스크는 4대에 불과하다. 다양한 변형 모델도 시도됐다. 편의점 체인인 CU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됐고, 올해 8월에는 4명이 상주하는 미니점포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결합한 ‘스마트 브랜치’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변형된 형태의 모델들은 아직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디지털 키오스크 1대당 5000만원선, 은행권 “큰 부담은 아냐” = 은행권은 이같은 디지털 키오스크 기반의 셀프뱅킹 시스템 구현에 아직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셀프뱅킹 모델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아직은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핀테크, 모바일뱅크 서비스 확충 등 여러 스마트금융 투자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듯 하다.  

은행권에서는 BNK금융그룹 소속의 부산은행이 신한은행의 뒤를 이어 올해 9월부터 ‘스마트 ATM’으로 명명된 셀프뱅킹시스템을 공식 가동하기 시작했다. 부산은행은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스마트 브랜치 개발을 진행했고, 히다찌의 지정맥을 본인 확인 수단으로 적용했다. 

다만 부산은행이 셀프뱅킹시스템을 확장하는 이유는 약간 다르다. 부산은행은 수도권의 점포 확장 전략의 하나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 점포가 필요한 수도권에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 브랜치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부산은행은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금융센터에 스마트 ATM을 기반으로 한 ‘셀프 뱅킹(Self-Bank)’를 입점시켰다. 

부산은행이 설치한 ‘셀프 뱅크’시스템은 은행 창구 업무의 약 85%가 구현 가능한 ‘BNK 스마트 ATM’을 통해 제공된다.  고객들은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신한은행, 부산은행과 같이 디지컬 키오스크와 같은 방식으로 셀프뱅킹시스템을 구비할 경우, 비용문제는 크게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셀프뱅킹을 구현하기위한 SI(시스템통합)에 약 25억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부터는 키오스크 단말기를 더 늘려가면된다. 키오스크 1대당 가격은 약 5000만원 안팎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ATM 보다 약 5배 비싸다. 기능에 비해서 ATM보다 훨씬 비싼편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 키오스크가 범용화되지 못한 결과일뿐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은행권에서  기기의 도입이 확산되면 규모의 경제에 의해 현재의 ATM처럼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다운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특정 은행 한 두 곳만 주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단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거의 수제품 수준인 셈이다.  다만 기기값 자체는 비싸다고 하더라도 창구 직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용대비 효과는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개발, 운영하는 과정에서 10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놓았다. 지금까지 특허 전쟁이 크게 제시된 적은 없지만 셀프뱅킹 서비스가 활성화됐을 경우, 후발 금융회사들은 특허문제때문에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사고> 2017년 전망, 금융IT 혁신컨퍼런스 12월15일 개최

본지는 [2017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를 12월15일개최합니다. ‘금융서비스고도화 시대와 효율적인 IT대응 전략’을 주제로 스마트금융 대응 전략,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 전략, 최신 금융보안 전략 등 금융권의 다양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논의해 볼 계획입니다.

또한 2017년 금융감독 방향(금융위/금감원)을 비롯하여 금융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위한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최신 금융IT 트렌드를 공유하고, 폭넓은 마케팅 기회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서로 새로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행사에 많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 

세미나 페이지 바로가기(http://seminar.ddaily.co.kr/seminar21/)

일정안내

 장소

: 서울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일시

: 2016년 12월 15일(목) 09:10~17:20

 참석대상

: 금융권IT 및 e비즈니스, IT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명

 참가비

사전등록 49,500원 / 현장등록 77,000원 (부가세 포함)

* 요청 시 교육참가 수료증 발급해 드립니다.

*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오니,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온라인 사전등록은 12월 14일(수)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 당일 주차권은 제공되오나,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일 발표자료집, 중식, 커피, 다과가 제공됩니다.

※ 세금계산서는 12월 16일 이후에, 신청자 메일로 전자세금계산서가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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