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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의 첫 만남…트럼프, 무슨 얘기 나눴나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맨하튼의 트럼프타워 25층에서 주요 테크기업의 경영진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실리콘밸리 지역 주요 IT 기업 대표 13명이 참석했다. 예상대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프라 캐츠 오라클 공동 CEO, 척 로빈스 시스코 CEO, 지니 로메티 IBM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공동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회장,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 알렉스 캅 팔랜티어 CEO 등이 참석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피터틸 실리콘밸리 전문 투자자 겸 페이스북 이사회 멤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 트럼프 당선자의 세 자녀도 함께 자리했다.

대선기간 동안 각을 세웠던 트럼프 당선자와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날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임을 지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 서밋’으로 명명된 이 모임은 분기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당선자는 “이 방에 있는 여러분 같은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며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돕겠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우리 사람들에게나 나에게 전화하는 것은 아무 차이가 없으니 언제나 연락 달라”고도 말했다.

또 트럼프는 여러 나라들과 자유롭게 상품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무역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고용창출, 이민정책, 중국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직업훈련이나 인프라 프로젝트, 해외 자산의 송환 등의 내용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안드레아 더피 시스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회의는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이었으며,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팀은 매우 열성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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