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가입자 6000만명 시대다. 4명 중 3명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다. 통신사가 돈을 벌기 위한 새로운 방향은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숫자가 실체로 바뀌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아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2016년 통신시장 현주소다.
2016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법 및 가입비 폐지 영향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KT와 LG유플러스와 다르다. SK텔레콤의 실적 추이는 KT가 유선시장 포화 및 시장 변화로 인해 장기 침체에 빠졌던 모습과 유사하다.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이동전화매출액은 2조696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K-IFRS 별도기준 3분기 KT의 무선매출액은 1조864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K-IFRS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매출은 1조259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났다. 가입비 폐지 영향은 SK텔레콤은 올 4분기 KT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까지다.
3사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KT 3만6298원 ▲LG유플러스 3만5845원 ▲SK텔레콤 3만5471원 순이다. 1인 다회선과 선택약정할인 등의 영향으로 ARPU는 하락세다. 서비스매출 추이를 감안하면 KT와 LG유플러스는 ARPU 감소를 가입자로 메우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아니다.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터넷TV(IPTV)와 기가인터넷은 유선전화(PSTN)와 인터넷전화(VoIP)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것을 넘어 유선의 새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물인터넷(IoT)은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분야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갈등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은 무산됐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SK텔레콤의 IoT 기업(B2B) 영업 확대도 KT LG유플러스는 공동 마케팅으로 대응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IPTV와 인터넷 판매도 문제를 삼고 있다. 발목을 잡으려는 KT LG유플러스 연합과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는 SK텔레콤의 대결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방위 신성장동력 찾기는 진행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주목하는 대부분에 손을 대고 있다. ▲플랫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어떻게 얼마나 빠른 시간에 돈으로 바꿔낼지가 숙제다. T전화 T맵 AI는 SK텔레콤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은 KT가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KT가 드라이브 중이지만 이 역시 아직은 미래다. 5G 상용화는 2020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