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2016년은 클라우드의 해”
올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로 기억될 듯 싶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이 국내에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련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고, 내년이면 MS와 오라클 등도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을 제외하곤 거의 클라우드 ‘빅4’가 사실상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한 셈입니다.
물론 HPE나 시스코와 같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철수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두 업체 모두 공교롭게도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던 업체들입니다. 양사 모두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그만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정부의 클라우드 추진 전략에 따라 자사의 패키지 소프트웨어(SW)를 서비스형 SW(SaaS)로 전환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Saa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년 뒤에는 클라우드가 완전한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시스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이면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의 92%는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5년 연 3.9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연 14.1ZB로 3.7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비가 오고 땅이 굳는 것처럼, 내년에는 보다 단단해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국내 SaaS의 탄생도 기대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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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국내서도 격돌 본격화=2016년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다. 올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리전)를 국내에 마련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MS도 지난 5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위한 국내 데이터센터를 서울과 부산에 설립, 내년 초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S는 2~3년 후 부산에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IBM 역시 SK C&C사업부(구, SK(주)C&C)와 손을 잡고 8월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 반면 HPE, 시스코, VM웨어 등은 자체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축소했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정부도 클라우드 육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한글과컴퓨터, 인프라웨어, 포시에스 등 국내 SW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도 가속화됐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유닉스 기반의 운영체제(OS) 발표에 이어 클라우드 진출도 선언했다.
◆4년 후면 ‘클라우드’가 네트워크 트래픽 대부분 차지=오는 2020년이면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전체 트래픽의 9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시스코는 전세계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세와 동향을 분석한 ‘시스코 2015-2020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를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2015년 연 3.9제타바이트(ZB)에서 2020년 연 14.1ZB로 3.7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더 많은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아키텍처로의 마이그레이션(전환)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5년 259개에서 2020년 485개로 늘어나고 트래픽은 향후 5년간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는 2020년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의 47%를 차지하고,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53%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도 우버화”…VM웨어 전망 2017년 IT 10대 트렌드는?=VM웨어가 ‘2017년 IT 10 대 전망’을 발표했다. 기업과 근로자가 고용계약이 아닌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는 형태, 이른바 ‘긱 경제(Gig Economy)’가 IT 분야로 확산하며 IT의 우버화(중개자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를 촉진한다는 전망이 주목된다. 이밖에도 ▲모빌리티의 진화, ▲클라우드의 급격한 성장, ▲진정한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도래, ▲블록체인 활성화, ▲IT 기반 혁신과 향상된 고객 경험, ▲섀도우 IT의 비즈니스 IT화, ▲미국 제조업의 부상, ▲리더십의 변화, ▲오픈소스 영향력 확대 등이 10대 전망에 포함됐다.
◆“우리도 클라우드 한다”…IaaS 선보인 다우기술=다우기술이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IT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0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사업자들이 IaaS 출시를 통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어진선 다우기술 클라우드 사업총괄 부문장(상무)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후 지난 8월 마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IDC)를 오픈하면서 다우오피스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창원 클라우드 사업부장은 “이는 자체 구축이나 서버 호스팅 대비 약 45% 비용절감이 가능한 금액”이라며 “또 글로벌 서비스 업체 A사나 국내 K사에 비해서도 32% 가량 저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 바꾼 HPE, 함기호 대표 “하이브리드IT·IoT·SDI에 집중”=“잘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민첩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2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함기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HPE는 지난해 11월 PC·프린터 사업과 분리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함 대표는 “그동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보안 등 4개의 큰 축을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돕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지만 이후 본사 차원에서 SW 사업 분사 등 다양한 발표가 있었다”며 “SW가 빠지다보니 약간의 전략적인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 1월에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부는 분사해 4월 CSC코리아와 합병 작업이 진행된다. 또 SW사업부도 8월경 마이크로포커스와 합쳐진다. 또 오픈스택 ‘힐리온’과 ‘스타카토’ 등 클라우드 코어 모듈을 개발하는 인력은 마이크로포커스의 자회사인 ‘수세’로 넘기지만 여전히 ‘힐리온’이라는 브랜드와 컨설팅, 유지보수, 구축 서비스 등 기술지원부문은 계속해서 가져갈 방침이다.
◆인텔코리아, “올해는 클라우드의 해”=22일 인텔코리아가 개최한 미디어 테크 브리핑 세션에서 나승주 데이터센터 영업 총괄 상무는 “약 18조원에 달하는 인텔 데이터센터그룹(DCG)의 매출을 ‘클라우드 컴퓨팅’이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은 올해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을 전향적으로 바꿨다. 특히 서버 프로세서 가운데 주력제품인 ‘제온 E5 v4’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를 위한 플랫폼, 모든 것을 위한 클라우드(Platform for the cloud, Cloud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텔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인선, 왜 늦어지나=44개 정부 부처의 IT시스템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이 공석이다. 지난 9일 김우한 센터장이 퇴임했지만 신임 센터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현재 조소연 운영기획관이 대행을 맡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정치적인 이슈와 함께 센터장 후보들로 거론되는 이들이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내년 조기대선, 새정부 출범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지금 시점에서 정부 산하기관으로 옮길만한 메리트가 없을 것이란 추론이다. 이와 관련 행자부 인사기획관은 “공정한 인사를 위해 면접과 역량평가, 과거경력검증 등 다양한 검증 절차를 거치다보니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하면서 “늦어도 12월 말에는 임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행자부는 제6대 센터장에 민간 IT 전문가 두 명을 최종 후보로 올리고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행자부는 2012년부터 센터장 임용을 개방형 직위(임기제 고위공무원 나등급)로 전환시켰다.
◆가비아, g클라우드 파트너 사업 전략 강화=가비아(www.gabia.co.kr 대표 김홍국)는 리셀링 및 솔루션 공급 업체와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g클라우드 파트너 사업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인 g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및 소프트웨어(SaaS)가 제공되는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g클라우드 승에서 가상화 웹방화벽(WAF)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최종사용자(엔드유저)에 제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파트너 사업을 통해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은 어렵지만 인프라 운영 역량이 풍부한 업체들이 매니지드, 혹은 g클라우드 리셀링 판매, 컨설팅 대행 등의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API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이노그리드-이트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에 클라우드 공급=이노그리드는 이트론과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CCA, Cloudit Compute Appliance)를 초고속해상무선통신 시험망(LTE-Maritime) 구축사업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UN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도입을 결정, 2018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국제협약 제‧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된 CCA는 전원만 넣으면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용 어플라이언스다. 이트론의 x86 서버와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이 결합됐다. 선박 입출항등 모니터서비스, 항로이탈이나 장비고장등 상황지원서비스, 해사안정관련 정보서비스, 도선·예선관련서비스, 원격의료서비스, 수색구난서비스, 해난사고24시간지원등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18가지 솔루션이 탑재돼 운영된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10’ 출시=레드햇은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10(Red Hat OpenStack Platform 10)’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솔루션이다. 업스트림 오픈스택 버전 ‘뉴튼(Newton)’ 기반이며, 네트워크 성능 및 플랫폼 보안 향상과 확장성, 인프라 관리 편의성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5년 간의 선택적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10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및 모니터링 플랫폼인 레드햇 클라우드폼즈가 포함돼 있다. 레드햇 클라우드폼즈는 오픈스택 인프라 구성요소 뿐만 아니라, 오픈스택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워크로드를 운영 및 통제한다. 또 레드햇 세프 스토리지를 통해 64TB의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한다.
◆오픈소스컨설팅, LH에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공급=오픈소스컨설팅(www.osci.kr 대표 장용훈)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간정보 통합운영환경 구축 사업’에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 및 제이보스 웹 서버를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LH는 공간정보의 기존 활용 영역을 확장해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데이터 활용 대상과 범위 및 내용이 확대됨에 따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의 확장이 불가피해진 LH는 기존 시스템을 오픈소스 SW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LH는 체계적으로 공간정보를 저장, 관리, 제공 및 분석할 수 있게 됐고, 토지 및 주택, 상가의 판매 정보를 맵 서비스와 연계해 분양 정보의 대국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수익성·비용 관리 클라우드 출시=오라클은 기업 경영진 및 재무 담당자를 위해 맞춤 설계된 수익성 및 비용 관리 클라우드(Profitability and Cost Management Cloud, PCMCS)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 경영진 및 재무 담당자는 이를 통해 수익 창출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자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상에 설계된 오라클 수익성 및 비용 관리 클라우드는 오라클의 온프레미스 서비스인 오라클 하이페리온 수익성 및 비용 관리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사용자는 IT에 의존하지 않고 간단한 원클릭 리포트와 대시보드를 통해 잠재 이익 및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사이버다임, “올해 100여개사에 문서중앙화 솔루션 공급”=사이버다임(www.cyberdigm.co.kr 대표 김경채)은 올해 100여개 사에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넥센타이어, 동아쏘시오, 이크레더블,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에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했고 해태제과, 하이로닉, 린텍코리아, 서울투자운용,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외 다수 사이트에 클라우디움을 납품하는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이버다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두 가지 제품, ‘데스티니 ECM’과 ‘클라우디움’을 통해 국내 문서중앙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MS–대우정보시스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22일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 개발 및 고객사 발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MS 애저 플랫폼과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 및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넷의 계열사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컨설팅 및 SI 업무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업무에 맞춤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계획안을 함께 수립하고 신규 클라우드 사업 및 고객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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