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월평균 번호이동 104만, 단통법 이후 58만으로 감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번호이동 월 100만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지난해 이동통신 월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는 58만7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월평균 50만명대를 기록했다.

번호이동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대표적인 경쟁지표로 통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휴대폰 보조금 지급 척도, 시장과열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10여년전인 2005년에는 연 번호이동 가입자가 557만2000여명으로 월평균 46만4000명이었다.

하지만 2006년에 월 61만명, 2007년 84만9000명, 2008년 95만7000명, 2009년 85만9000명, 2010년 91만2000명, 2011년 99만6000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에는 104만6000명으로 월평균 1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3년에도 93만명으로 적지 않은 가입자가 통신사를 갈아탔다. 

하지만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번호이동 수는 급감한다. 2014년 1월 122만, 2월 129만명 등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단통법 시행 10월을 앞두고 가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통사업자들이 정부 눈치를 보며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8월 52만, 9월 62만에 법이 시행된 10월에는 1월의 3분의 1 수준인 37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법 시행 이후로 월 평균 번호이동 규모는 60만명을 전후한 수준이다. 과거처럼 월 번호이동 100만을 넘겼다가 정부 조사가 시작되면 확 줄어드는 패턴도 사라졌다.

반면, 이통사들의 해지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SK텔레콤의 월평균 해지율은 1.4%. 월평균 번호이동이 100만을 넘었던 2012년 3분기 해지율은 무려 3%였다. 해지율이 4년만에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단통법 시행에 이통사들이 집토끼(자사고객)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해지율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단통법에서의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10월에 폐지된다. 그동안 법으로 휴대폰 보조금의 상한을 제한했지만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과거처럼 월 100만을 넘기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정부나 이통사들은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돼도 지원금 규모가 갑자기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정 단말기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대란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 때문에 전체적인 지원금이 대폭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도가 지속되는 한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늘리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번호이동 고객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시장 가입률은 100%가 넘어선지 오래됐다. 신규 가입자 수가 제한된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인수합병이나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경쟁사 고객을 보조금으로 빼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번호이동수가 과거처럼 월 100만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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