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이래 최대 실적 ‘지니네트웍스’, 코스닥·해외시장 전력질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니네트웍스(www.geninetworks.com, 대표이사 이동범)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전진하는 동시에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지니네트웍스는 미국법인 ‘지니언즈’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지란소프트재팬과 일본 보안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니네트웍스는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최대규모 행사인 ‘RSA컨퍼런스 2017’에 참가해 주력 제품군을 소개하고 자사 브랜드를 알린다. 또,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200억대 매출 달성, 이번에도 ‘축포’=국내 보안시장 불황은 지니네트웍스에게 통하지 않았다. 국내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지니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했던 180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니네트웍스는 4년간 매출 성장을 매년 이뤄왔다. 2013년 매출액 90억원, 2014년 126억원, 2015년 15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00억원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해는 약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제품 ‘지니안 인사이츠 E’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해외시장 NAC 판매도 추진한다.
지니안 인사이츠는 빅데이터 기반 인텔리전스 내부보안 플랫폼이다.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보안정보 및 이벤트를 수집하고 분석해 내부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확장된 가시성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최신의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 위협탐지도 지원한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지난 11년간 국내 NAC 시장에 집중하며 네트워크 및 단말 관련 기반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올해 국내에서는 EDR 제품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특정한 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NAC 이후 당사의 주력솔루션인 EDR 제품 지니안 인사이츠 E의 신규 고객확보를 위해 영업,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백신 등 전통적인 보안솔루션으로 방어하기 힘든 지능형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EDR솔루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보안 관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해외시장 도전기=해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니네트웍스는 올해 현지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미국법인 설립, 동남아 시장진출 타진, 일본시장 협력 파트너십 체결 등 올해 진행되는 해외사업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해외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NAC 서비스를 통해 북미·동남아·일본 등에서 현지 비즈니스를 시작키로 했다.
지니네트웍스는 미국법인을 통해 수집한 단말정보를 클라우드에서 부석하고 제어하는 클라우드 기반 유료버전 NAC를 ‘RSA 2017’에서 첫 선을 보인다.
R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컨퍼런스인만큼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NAC 서비스를 소개하고,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 및 북미지역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지니네트웍스는 미국시장 공략 방안으로 온라인 기반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현지 파트너를 통한 해외진출 형태가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기술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승부수는 제품 경쟁력이다. 이를 위해 매출 절반 가까이를 연구개발(R&D)에 쏟고 있다.
일본시장의 경우, 지란소프트재팬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일본향 클라우드 NAC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고객확보에 힘쓴다. 양사는 내년 1분기 내 클라우드 기반 유무선 단말 관리 솔루션을 출시하며 지니네트웍스가 서비스 및 하드웨어(HW) 개발을, 지란소프트재팬이 서비스 기획과 현지 판매 운영을 담당한다.
코스닥 상장 추진도 해외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지니네트웍스는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오는 3월경 상장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보안기업들이 상장하려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해외 진출 및 인수합병 관련 투자금 조달 목적이다. 지니네트웍스는 해외사업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상장사로 브랜드를 높여 해외시장 접근을 용이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우수한 보안기술을 활용한 외산 솔루션을 사용해 본 고객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보안기업의 기술 투자규모와 수준을 큰 폭으로 늘려야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니네트웍스는 향후 엔드포인트 위협관리를 위한 제품에 알려지지 않은 최신 공격방어를 위한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버전 클라우드 기반 NAC와 지니안 인사이츠에 내부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악성행위를 탐지하는 N모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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