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에어컨, 무풍 대세…판매량 2배 이상 늘린다”

윤상호
- 국내 60만대 이상 목표…에어컨·공기청정기 1위 지킬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작년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 판매량은 25만대다. 올해는 스탠드 30만대 이상 벽걸이 30만대 이상 총 60만대 이상을 보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도 벽걸이형을 출시할 계획이며 50~70만대까지 기대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한국영업담당 최구연 전무<사진>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열린 2017년형 에어컨 공기청정기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풍 에어컨으로 에어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한국 시장 에어컨 보급율을 80%지만 대체수요가 본격화 되고 있다”며 “집에 있는 에어컨의 성능부족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대체구매를 하는 소비자는 홈멀티를 사는 경우가 70%”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채민영 상무는 “무풍 에어컨이 입소문이 나면서 작년에 사지 못한 대기수요가 상당하다”라며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의 에어컨 작년 점유율은 56%다.

올해 무풍 에어컨은 인공지능(AI)을 더했다. 데이터가 쌓이면 소비자가 주로 설정하는 온도를 알아서 맞춰준다. 외부 온도와 내부 온도를 분석해 최적의 온도도 찾아준다. 이를 위해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내장했다. 데이터는 삼성전자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클라우드솔루션랩 김민경 상무는 “AI는 학습 기간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평균값을 내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외부 온도는 이런데 어떻게 사용하더라’를 배우기 때문이다. 누적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정확해진다”라며 “AI나 음성인식 등을 대비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무선랜을 갖추고 있다. 올해 에어컨은 100%다.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면 음성으로도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제품끼리는 기본이고 다른 서비스와 연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라며 “생활가전은 10년을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내놨다. 제품군을 늘려 집안 모든 공간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가 공기청정기를 하고 있는 점을 모르는 이도 있지만 렌탈을 제외한 시장에서 점유율 52%를 차지하는 등 1위다”라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등으로 필수가전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개발팀 이창선 상무는 “공기청정뿐 아니리라 관리까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가습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흐르는 물에 이끼가 끼지 않듯 순환 방식을 적용해 청소를 최대한 자주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풍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쟁사의 잘못된 마케팅 탓이라고 일축했다.

최 전무는 “무풍 에어컨은 에어컨 1대가 2대 역할을 한다. 급속 냉방 등을 제공하는 기존 에어컨 1대와 이를 전기도 아껴가며 바람 없이 유지해주는 무풍 에어컨 1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무풍은 에어컨에 또 다른 가치를 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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