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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환율과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같은 우호적 시황으로 지난 4분기 매출액 5조3577억원, 영업이익 1조5361억원, 순이익 1조628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시장기대치를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으며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2016년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IT 수요 부진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유다. 이후 하반기부터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사양 정책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낸드플래시 시장 진입이 늦었다. 하지만 3D 낸드 연구개발(R&D) 성과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현재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월 3~4만장의 3D 낸드가 생산되고 있으며 3세대(48단) 제품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는 4세대(72단) 제품을 개발하고 연말에는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D램이 받쳐주고 낸드플래시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지만 전방산업 입장에서는 원가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팽팽한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26일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저항이 있었으나 종국에는 네고(가격조절)가 완료됐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리 빌드(재고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적어도 상반기, 낸드플래시의 경우 연중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시적 호황이 아닌 계속해서 전방산업과의 공조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후방산업 호황으로 인해 세트업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고려, 물량을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재고량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낸드플래시는 이천 M14 2층 클린룸 공사 이후 장비를 들여와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R&D에 투자되는 자원을 고려하면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불가피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은 나아지리라는 예측이다. D램도 마찬가지지만 재고를 빡빡하게 운영하더라도 원활한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세공정 차원에서는 2z 나노 비중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60%로 끌어올린다. 3D 낸드는 패키지 기준으로 지난해 비중이 10%를 달성했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간 48단 3D 낸드와 함께 72단 3D 낸드는 4분기에 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M14 2층 절반을 사용하는 신규 3D 낸드 생산라인은 2분기부터 가동된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에는 3D 낸드 비중이 평면(2D)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설비투자(CAPEX) 금액은 7조원 수준이다. D램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 3D 낸드 투자는 생산능력 증가를 위해 전년 대비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청주 산업단지에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지난 2015년 8월 ‘M14 준공식’에서 선언했던 중장기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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