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보다 마니아…넥스트플로어, 올해도 이변 일으킬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대형 게임사들의 각축전 사이에서도 연달아 히트작을 내 주목받은 중소 업체가 있다. 넥스트플로어(www.nextfloor.com 대표 김민규)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모바일게임 ‘프렌즈런’, ‘크리스탈하츠’, ‘데스니티차일드’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 중 데스티니차일드는 폭발적인 초반 흥행으로 구글·애플 앱마켓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도 10위 안팎의 순위를 유지 중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대중성을 갖춘 비행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로 성공한 뒤엔 주로 마니아층을 겨냥한 게임들을 내놓고 이용자 기반을 확보해왔다. 최신작인 데스티니차일드도 색깔이 뚜렷한 마니아 취향의 게임이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파급력을 보인 바 있다. 대중적인 게임이 아니더라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틈새를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다.
올해도 넥스트플로어는 마니아에 주목한다. 지난달 31일,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루프탑을 설립했다. 마니아층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다. 넥스트플로어 사업부에서 일부 인력이 나왔다. 설립 인원은 15명이다.
루프탑 대표엔 최성욱 넥스트플로어 사업실장이 선입됐다. 최 실장은 ‘드래곤플라이트’를 처음 발굴해 카카오게임으로 대박 흥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카카오 게임사업팀장을 지냈다.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넥스트플로어에 합류했다.
최성욱 루프탑 대표는 회사 사업 방향에 대해 “넥스트플로어가 콘솔향 게임들을 모바일로 바꿔서 보여드린 느낌이라면 루프탑은 기존 넥스트플로어가 추구한 장르에서 벗어나 보드게임이나 여성향 게임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는 넥스트플로어의 서브 브랜드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여러 작품이 퍼블리싱 계약 논의 단계에 있다. 최 대표는 “회사 설립이 얼마 되지 않아 첫 게임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올 상반기 내엔 CBT(비공개테스트) 등 어떤 식으로든 1개 게임 정도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루프탑도 넥스트플로어와 마찬가지로 다작보다는 ‘될 성싶은 몇몇 게임’에 집중한다. 1년에 많아도 3~4개 게임 정도만 선보인다.
최 대표는 “인디게임은 넥스트플로어의 지하연구소에서 수익성보다는 이런 식의 게임도 가능하다는 것은 보여드리고, 루프탑에선 수익성도 챙기면서 이용자들에게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임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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