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게임업계의 시선은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빅3’에 쏠려있다. 속사정은 모두 다르지만 외형적으론 저마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아무래도 넷마블이다.

최근 수년간 넷마블의 성장세는 업계 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지난 2012년부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61%다. 마치 스타트업의 성장률을 보는 듯하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초대박을 쳤고, 앞서 인수를 알린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실적 연결 효과에 힘입어 올해 2조 클럽 가입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에선 연매출 3조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은 1조5061억원.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려면 전년대비 무려 2배의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 연매출 2조원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3조원 고지에 진입한다는 것인데, 과연 가능할까. 그러나 시장에선 넷마블이 그동안 보인 행보 때문인지, 올해 3조 클럽 가입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비해 넥슨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황이다. 지난해 엔화 강세 영향이라곤 하나 전년대비 4% 감소한 1831억2800만엔(1조9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세가 주춤하다. 자회사 글룹스의 손상차손 반영으로 이익도 크게 줄었다. 올해 신작 출시에 힘입어 2조 클럽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에는 밀리는 형국이란 전망이다.

물론 넥슨이 업계 선두를 그냥 넘겨줄 업체는 아니다. 작년 지스타에서 공개했듯이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 규모로는 업계 첫손에 꼽힌다. 분위기 반전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835억원으로 1조원 클럽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의 경우 신작 효과로 연매출 1조원대 진입이 예상되나 넥슨과 마찬가지로 넷마블의 기세에 눌려있는 분위기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간판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M 모바일게임을 올 상반기 내놓을 예정으로 업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 회사 측은 기대감과 동시에 이래저래 고민을 껴안고 있는 눈치다. 넷마블과의 자존심 대결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초대박을 치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콘텐츠 보강과 시장 진입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리니지M 흥행 여부에 따라 업계에서 엔씨소프트를 보는 시선이 엇갈릴 전망이다. 리니지M이 대박을 친다면 흥미진진한 빅3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쯤에서 3사의 치열한 경쟁을,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자. 실적이야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성장성과 방향성이 제대로 잡혀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게임업계 빅3의 행보는 고무적이다. 올해 빅3가 나란히 매출 1조,2조 클럽 가입에 이어 3조 클럽까지도 넘보고 있다. 가지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이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게임 기업과도 경쟁할 만한 덩치를 갖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일단 국내만 본다면 빅3 간 역학 관계가 ‘1강 1중 1약’으로 굳어질지 아니면 ‘2강 1중’이 될지 또는 ‘1강 2중’의 구도를 형성할지 벌써부터 올 연말께가 궁금해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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