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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6의 지진으로 TSMC, UMC, 이노룩스 등 주요 반도체·부품 업체의 생산라인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포커스타이완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대만 남부 지역은 지난해 2월 6일에도 지진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업체가 일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각 업체의 피해가 미미하다지만 이번 지진이 TSMC와 이노룩스에 끼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분기 TSMC 실적에서 지진으로 인해 웨이퍼 출하량이 20만장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로 인해 매출(61억4000만달러)과 영업이익(20억달러)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2.8%, 18% 감소했다.

현지에서는지난해와 달리 생산라인이 곧바로 정상적으로 가동됐고 출하량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0나노미세공정으로 애플 아이폰 등에 사용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전방산업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

애플은 TSMC에 전공정은 물론 패키징과 같은 후공정을 모두 맡기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10나노 공정으로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이노룩스의 움직임에 주목할 만하다. LCD 패널이 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전체 시장 판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노룩스는 CEC판다, HKC 등과 함께 올해 8.6세대 LCD 생산라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전원공급 문제로 인해 지난달 발생한 6세대·7세대 LCD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LCD 산업 전반에 걸쳐 재고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LCD 패널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시기가 다소 늦춰지게 됐다.

변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다. 중국 BOE는 지난해 이노룩스를 제치고 LCD 패널 생산량 3위(4364만장)을 기록했다. 차이나스타(CSOT)도 5위(3309만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모처럼 맞은 호황을 놓칠 이유가 없어졌다. 더군다나 두 업체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에 투자한 상태여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조만간 물량으로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전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LCD 패널 생산량이 우리나라 업체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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