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반도체 수출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D램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사상최대 수출실적을 달성 중이다.

정부에 따르면 1월 반도체 수출은 64.1억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1.6%나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만 40.9%(64.9% ↑)에 달했다. D램, 낸드, 메모리MCP 모두 증가했으며 그간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도 Driver ic,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6% 늘어난 18.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호조는 메모리 가격 상승 덕을 많이 봤다. 현물가격 기준으로 1월 DDR3 D램(4Gb_512Mx8_1333/1600MHz) 가격은 3달러다. 1년전보다 1달러 이상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3.14달러(NAND_64Gb_8Gx8_MLC)로 최근 몇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는 대부분 지역에서도 수출이 늘어났다. 중국(홍콩포함, 42.7억달러, 50.6%↑)을 중심으로 베트남(4.8억달러, 59.7%↑)·미국(2.8억달러, 7.6%↑)·일본(1.3억달러, 13.2%↑)·EU(1.6억달러, 33.7%↑)·인도(0.7억달러, 35.5%↑) 등 대부분의 국가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33.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가까이 늘어났다. 1월 전체 ICT 산업의 무역수지가 60.5억달러니 절반 이상을 반도체가 책임진 셈이다.

반면, 반도체와 함께 ICT 수출을 책임졌던 휴대폰은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월 휴대폰 실적은 부분품 수출마저 감소하며 전년 동월대비 36.4%나 하락한 12.1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4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및 글로벌경쟁 심화, 신규 전략폰 부진에 신규 전략폰 출시지연에 따른 대기 수요 등이 겹치며 최근 수년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휴대폰의 해외 생산기지가 늘면서 완제품 수출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스마트폰 해외 생산비중은 2010년 15.9%에서 지난해 89%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1월의 경우 부분품 수출마저 평상시의 절반 수준인 6.5억달러에 불과했다.

휴대폰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최대 시장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1월 대중국 휴대폰 수출은 2.6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3.8%나 감소했다. 생산전초기지인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39.1% 감소한 2.1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23.7% 였던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17.8%라는 성적표로 마무리했다. LG전자 역시 4.1%에서 3.2%로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반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세계 시장 3~5위를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 전망은 조만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LG전자의 G6의 흥행에 달렸다. 판매가 본격화되기 전인 2~3월 까지 휴대폰 수출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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