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시장 '빅4'로 빠르게 고착화…중소 페이, 생존전략 고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4강이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빅 4 업체들의 투자와 분사 등 대형 이슈가 시장을 달구며 30개 이상의 서비스가 난립하던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서서히 정리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 1400만명으로,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모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상대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비롯한 앤트파이낸셜과의 포괄적 협력으로 국내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도 날개를 달게 됐다.
지난 9일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이사회를 통해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 분사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 날 공시를 통해 ▲간편결제 사업부문(페이코) ▲광고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페이코는 법인명 ‘NHN 페이코 주식회사’라는 자회사로 독립될 예정으로, 올해 4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페이코’는 온·오프라인 겸용 간편결제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최근까지 6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최근 삼성페이가 탑재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 보유 고객도 사용이 가능한 ‘삼성페이 미니’를 선보이며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외에 LG와 같은 경쟁사 스마트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오픈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단,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페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퍼 페이는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의 연동 기능을 강점으로 위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쇼핑을 한 뒤 적립된 포인트로 콘텐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막강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2016년 유무선 결제 서비스 사용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간편결제 빅4가 승부수를 띄움에 따라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범용 시장을 둘러싼 순위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빅4와는 달리 기존 유통 플랫폼을 가지고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 SSG페이, 롯데 엘페이 등 탄탄한 유통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간편결제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범용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빅4의 브랜드싸움에서 밀리고, 유통결제 플랫폼에서 이렇다할 강점이 없는 페이업체들은 틈새시장 공략에 더욱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시장 재편흐름을 보면서 기존 시장에 대한 장악력 확대와 생존전략을 새롭게 강화하는 데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중소기업 및 중소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소 페이 업체들은 대형 간편결제 업체들이 자신들의 시장을 주시하기 전까지 존재감을 확보해야하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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