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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9일 정오에 마감하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 예비 입찰에 들어간다. 당초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공동으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샤프와 달리 도시바는 성격도, 규모도 다르다는 일본 정부의 판단으로 전략을 바꿨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차 인수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일본 FI와 손잡는 이유는 자금 사정 때문이다.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 19.9%를 우선 매각해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어려움을 만회하려고 했으나 급격히 가세가 기울면서 50%, 이후 100%로 상향조정했다.

결국 지분이 늘어나면서 판돈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2~3조원 가량을 예상했으나 20조원 이상으로 돈이 더 필요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인수합병(M&A)을 위한 최소한의 힘을 갖추면서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일본 FI는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유력한 후보다. DBJ는 도시바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34% 이상의 지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필요한 자금은 6조원 정도다. 도시바는 물론 일본 정부가 중화권 기업과의 협상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도 원만한 협력방안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인수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M&A하는데도 관여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등기이사로 재임했고 올해부터 SK텔레콤 사장, SK하이닉스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손자 회사다.

한편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3분기 기준, 2조3000억원), 점유율(19.8%)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와 격차가 있지만 그래도 3위 이하인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보다 여유롭게 앞서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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