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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구글 스마트폰 ‘픽셀’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추진한다. 물량 선확보 차원에서 1조원 규모의 투자도 양사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글 1조원 투자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사 차원에서 구글과의 협력방안이 논의된 적이 있는데다가 양사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이라 조심스럽운 모양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구글 픽셀폰에 OLED 패널 공급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E5)과 파주사업장(E6)에 각각 플렉시블 OLED 생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E5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오는 3분기, E6의 경우 2018년 가동이 목표다.

구글이 OLE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E5에서 충분한 물량이 생산되어야 한다. E5는 지난 2015년 7월 7500장(월) 생산규모에 6세대(1500mm×1850mm) 규격으로 1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6세대 원판을 자르면 픽셀폰이 사용하고 있는 5.5인치 기준으로 약 200개의 스마트폰용 OLED가 나온다. 생산능력이 1만5000장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 300만개의 스마트폰용 OLED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수율이다. 300만개는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한 수치다. 수율 80% 달성을 감안하더라도 240만개가 한계다. 이 정도까지 수율을 끌어올리기도 만만치 않지만 온전히 구글에만 OLED 패널을 제공하기도 어렵다.

픽셀폰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제조업체는 대만 HTC가 담당한다. 모건스탠리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픽셀폰은 5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구글은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OLED 패널을 공급받고 충분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수율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LG디스플레이가 구글의 투자 제안을 수락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위원은 “확정된 것은 아닐라지만 1조원이라는 투자액은 애매하다. 수율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관련 장비(선익시스템 공급)에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LG디스플레이가 1조원 투자가 아쉬워서 구글과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글이 LG전자만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업체고 아니지만 상징적인 차원에서 고민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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